퇴직연금 도입 안하면 벌금 3000만원?… 경총 “기업 감당 어려워”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경총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반대하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했다. /사진=뉴시스
경총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반대하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했다. /사진=뉴시스
여당에서 기업규모별로 정해진 기한 내에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으면 과태료 3000만원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재계의 반발이 커진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반대하는 경영계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기업규모별 단계적 퇴직연금제도 도입(위반 시 과태료 3000만원),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형) 가입 사업장의 최소적립비율 준수(위반 시 과태료 1000만원),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DB형 가입 사업장에 대한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 및 적립금운용계획서 작성 의무화(위반 시 과태료 500만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경제계는 이 같은 개정안이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을 잠재적 퇴직급여 미지급 사업장으로 예단해 행정벌을 가하는 전형적 과잉입법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경총은 “개별기업의 다양한 경영 여건과 업종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퇴직연금 도입과 최소적립비율 준수 등을 획일적으로 강제할 경우 이를 기업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도 없다”며 “과잉입법의 소지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여건과 업종별 특성에 따라 손익변동 및 유동성 위기를 상시적으로 겪는 기업, 특히 중소·영세기업의 경우에는 퇴직연금 도입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무엇보다 도입 이후 정기 부담해야 할 대규모 사외적립금과 운용수수료 부담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가입 사업장의 최소적립비율을 내년부터 90%에서 100%로 상향하는 내용도 기업의 경영위기 대응을 어렵게 하는 과잉입법 소지가 있다.

경총은 “근로자 퇴사와 같이 실질적인 퇴직급여 지급사유가 발생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단지 적립률에 미달함을 이유로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경제위기 시에는 퇴직급여 적립비율 준수와 운용손실 해소의 이중부담을 강제해 기업 유동성에 급격한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적립금운용위원회 구성 등 추가 의무사항의 실효성도 논란이다. 이번 개정안은 적립금의 합리적 운용을 명분으로 가입 사업장 내 적립금운용위 구성과 운용계획서 작성을 강제하도록 했다.

하지만 사내 별도 위원회가 연 1회 이상 계획서를 작성한다고 해서 적립금이 합리적으로 운용된다거나 수익률이 제고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위원회 운영 등에 따른 비용과 업무부담만 가중될 소지가 크다는 게 경총의 주장이다.

김동욱 경총 사회정책본부장은 “규제 일변도의 충격요법보다는 기업의 경영판단에 기초해 퇴직급여제도 선택권을 인정하는 것이 일자리와 근로자의 퇴직급여 수급권 보호에 보다 효과적”이라며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손비인정률 확대 등 세제지원을 통해 제도전환과 실질적 적립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476.86상승 23.718:05 03/31
  • 코스닥 : 847.52하락 2.9618:05 03/31
  • 원달러 : 1301.90상승 2.918:05 03/31
  • 두바이유 : 77.78하락 0.2618:05 03/31
  • 금 : 1997.70상승 13.218:05 03/31
  • [머니S포토] 금융위원장?금감원장, 5대 지주회장과 만나…
  • [머니S포토] 박보검·리사·뷔, MZ세대 핫 아이콘 한자리에…
  • [머니S포토] 국내 최대 모터쇼 '서울모빌리티쇼'…2년만에 재
  • [머니S포토] 역대 최대... 163개 기업 참여 '2023 서울모빌리티쇼'
  • [머니S포토] 금융위원장?금감원장, 5대 지주회장과 만나…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