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재가동하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시행도 해보지 않은 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하는 마당에 추천위가 형식적으로 열려 (민주당에)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재가동하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시행도 해보지 않은 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하는 마당에 추천위가 형식적으로 열려 (민주당에)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추천위 회의가 파행될 경우 민주당이 이를 문제 삼아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초대 공수처장은 야당도 동의할 수 있고 특정 성향을 갖고 어느 편이라는 소리를 듣는 일이 없도록 추천돼야 하기 때문에 (추천위는) 인내심을 갖고 합의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공언하는 대로 야당의 비토권이 삭제된 상태에서 추천되는 처장은 누가 되더라도 국민의 인정을 받기 어렵다"며 "공수처가 출발부터 정권의 도구로 전락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평도 포격 10주기인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연차휴가를 사용한 것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연차 휴가를 내면서 아무런 메시지를 내지 않았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한술 더 떠서 연평도 포격이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했다"며 "연평도 포격 도발이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 때문에 발생했는가. 북한의 도발 탓이 아닌가. 중립적 용어를 써서 희석하려는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한·아세안 정상회의(12일)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13일) ▲아세안+3 정상회의(14일) ▲EAS 정상회의(14일) ▲RCEP 정상회의(15일) 등에 참석하면서 쌓인 피로감으로 전날 휴가를 사용했다. 올 들어 첫 연차휴가를 사용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주 원내대표는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민주노총이 25일 총파업과 전국 동시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광복절·개천절 집회가 감염의 온상이라고 대대적인 비판에 나선 여권 진영이 조용한 것 같다"며 "민노총 도심 집회는 감염자의 폭증을 부르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에는 불심검문, 주동자는 살인자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던 정권이 왜 미온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 대통령과 관계 당국도 방역에 특권과 차별 없이 광복절·개천절 집회를 단속한 기세로 단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종부세 폭탄이 종부세 패닉을 만든다"며 "이래서야 국민이 조세저항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조세저항에 나서기 전에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