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외친 '오스테드', "두산중공업 터빈 왜 안쓰냐"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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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드 해상 풍력 이미지/사진=오스테드
오스테드 해상 풍력 이미지/사진=오스테드
국내 풍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외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가 인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오스테드는 첫 풍력사업 후보지로 인천시를 점찍고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외산 기업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을 장악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이다.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 돈 되는 국내 풍력시장에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했다. 인천 굴업도 인근에 약 8조원을 투자해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오스테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 오스테드 해상풍력 산업활성화 포럼’에서 “인천지역의풍부한 바람 자원과 더불어 정부의 야심 찬 에너지 전환 목표로 뒷받침되는 한국의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인천지역 해상풍력 단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2020 오스테드 해상풍력 산업활성화 포럼에 참석한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대표 외 국회의원, 해수부, 에너지공단 관계자들/사진=오스테드
2020 오스테드 해상풍력 산업활성화 포럼에 참석한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대표 외 국회의원, 해수부, 에너지공단 관계자들/사진=오스테드
오스테드는 올해 인천 연안에 풍황 계측을 위한 4대의 부유식 라이다(LiDAR)를 설치하고 최대 1.6GW의 해상풍력 발전 설비용량을 갖출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보 수집에 나섰다. 낙점된 부지는 해안선으로부터 7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할 예정이다. 비용대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교적 수심이 낮은 곳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스테드가 계획 중인 인천 프로젝트가 건설되면 매년 국내 130만 가구에 청정에너지가 공급되고 연간 약 400만 미터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인천에 추진 예정인 오스테드의 프로젝트는 국내 해상풍력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2030년까지 해상풍력 12GW 달성하고자 하는 정부 목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테드는 2026년 이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인허가 절차와 국내 에너지 사업자와의 장기구매계약 여부 및 최종 투자 결정에 따라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서다. 일반적으로 풍력발전단지 개발 과정은 사업자 공모, 발전사업허가, 개발행위허가 등을 거친다.



"한국 시장 어려움, 모든 것을 현지화 하려는 것"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오스테드가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1위 사업자인 덴마크 업체라는 점이다. 현재 정치권과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외산 잠식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지역 해상풍력 발전 단지 계획을 발표중인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사진=오스테드
인천지역 해상풍력 발전 단지 계획을 발표중인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사진=오스테드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오스테드는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 효성, 현대스틸산업, LS전선, CS윈드, 삼강엠앤티, EEW코리아 등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특히 강조했다. 이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기술이전과 국산화, 생산 거점화 등을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대표는 이에 대해 “기술이전과 지식이전은 협력을 통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며 “풍력은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공고한 파트너쉽이 맺어졌을 때 지식과 기술이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오스테드가 진출해 있는 대만 풍력 시장 역시 그랬다”고 설명했다.

‘터빈 제조사’ 선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현재 전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사는 덴마크의 베스타스다. 베스타스는 국내 풍력 시장 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두산중공업, 유니슨 등 두 업체가 각각 1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대표는 “한국 시장의 어려움이라고 하면 모든 것들을 현지화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두산중공업의 터빈을 안쓰는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대표는 또 “터빈은 전체 프로젝트의 30% 밖에 차지하지 않고, 대부분 하부구조, 케이블 설치, 유지보수 등에 집중돼 있다”며 “발전기인 터빈에만 너무 집중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설아
김설아 sasa70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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