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단계' 밤 9시 불 꺼진 홍대…통금 전 몰린 음식점 '우려'

한산한 홍대 포차거리, 곳곳 선제 폐점도…"운영해봐야" 마스크 착용 허술 곳곳…주당들 "내일 더 일찍 술 한잔"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24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귀가를 서두르는 인파가 가득하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24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귀가를 서두르는 인파가 가득하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연일 확진자 300명대를 기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속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날을 맞이한 24일, '청춘들의 성지'인 서울 홍대입구의 밤은 '오후 9시'까지였다.

이전까지는 이곳 '젊음의 거리'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졌지만 대부분의 음식점이 오후 9시 '셧다운'하자 거리 전체가 사람들로 가득 차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뉴스1>이 찾은 홍대입구의 밤거리는 여느때와 달랐다. 오후 8시께, 평소 같으면 큰 음악을 틀면서 젊은 층의 눈길을 끌었을 감성주점과 실내 포장마차가 밀집한 '포차거리'는 한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콜라텍 등 5개 업종은 집합이 아예 금지됐기 때문이다. 일부 가게들은 '12월7일까지 임시휴업한다' '기다려달라'는 글을 출력해 부착해두기도 했다.

다만 술자리 모임이 아예 중단된 것은 아니었다. 젊은 이들은 문닫은 주점 대신 인근의 주류를 판매하는 식당과 와인바, 치킨 프랜차이즈 등 일반음식점으로 몰렸다.

임박한 영업 종료 시간에 청춘들의 음주속도는 빨랐다. "문 닫기 전에 취해야지, 안 그러면 어정쩡하게 술자리 끝난다." 오후 8시30분께 한 불고기 전문점 앞에서 담배를 태우던 20대들은 이렇게 말했다. 벌써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이들은 곧 일행이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방역 우려 장면도 있었다. 불고기 전문점 안에서는 30여명이 거리두기를 잊은 채 왁자지껄 대화를 나누면서 술자리를 즐기고 있었다. 손님으로 가득 찬 한 곱창 전문점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습이 목격됐다. 하지만 점장과 직원은 "마스크 써달라"는 말 한마디 꺼내지 않았다.

24일 오후 8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거리 모습. 이날 인천 지역에 확진자가 쏟아진 데 이어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일대 사람 발길이 뚝 끊겼다.2020.11.24/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24일 오후 8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거리 모습. 이날 인천 지역에 확진자가 쏟아진 데 이어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일대 사람 발길이 뚝 끊겼다.2020.11.24/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문을 열고 영업하는 음식점 외 일부 가게는 아예 일찍 문을 닫았다. 한 치킨전문점은 오후 7시께 벌써 문 닫을 준비를 했다. 아르바이트생 A씨는 "홀 운영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점주가) 지시했다"면서 의자를 아예 탁자 위에 뒤집고 올려 놓고 있었다. 근처 국밥 전문점 역시 저녁 장사를 마치자마자 문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후 9시가 되자 곳곳의 음식점 주인장들이 나서서 "영업 종료해야 하니 드시던 음식 싸가시고자 하면 포장해 드리겠다"며 적극적으로 영업 중단을 알렸다.

아쉬운 마음에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20~40대는 "오늘 만나서 즐거웠고, 코로나19 상황 나아지면 다시 보자"는 대화를 했다. 다만 일부는 "내일은 더 빨리 만나서 술을 마시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으로 몰렸다. 대부분 매장은 오후 9시30분께 정리를 마쳤고, 거리가 한산해졌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여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연말 모임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곱창요리 전문점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곱창요리 전문점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0%
  • 코스피 : 3208.99상승 68.3618:03 01/25
  • 코스닥 : 999.30상승 19.3218:03 01/25
  • 원달러 : 1100.70하락 2.518:03 01/25
  • 두바이유 : 55.41하락 0.6918:03 01/25
  • 금 : 55.20하락 0.2918:03 01/25
  • [머니S포토] '전기차 손쉽고 빠르게 충전하세요'
  • [머니S포토] 서울시장 출마 선언 하루 앞둔 박영선, 스마트 슈퍼 방문
  • [머니S포토] 배달 라이더 찾아간 '오세훈'
  • [머니S포토] 4.7 재보궐, 우상호가 꿈꾸는 서울 모습은
  • [머니S포토] '전기차 손쉽고 빠르게 충전하세요'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