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사상 첫 3만 돌파…내년 4만 간다 vs. 한물간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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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 중 하나인 다우가 124년 지수 역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뚫고 날아 올랐다. 다우가 2만을 넘긴지 4년도 채 되지 않아 3만까지 상향 돌파한 것이다.

다우의 3만 돌파는 증시과열을 외면했던 개인투자자(개미)들을 더 끌어 모으며 내년 지수가 4만을 찍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하지만 다우가 2만을 돌파했던 2017년 1월과 비교해 기술적 감흥은 크지 않다며 화제성에 불과하다는 신중론도 있다.

◇미국의 화려한 부활..."신성한 숫자 다우 3만"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54.97포인트(1.54%) 급등한 3만46.24를 기록했다. 124년 다우 지수 역사상 처음으로 3만을 돌파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 3월 1만선, 2017년 1월에 2만선을 처음 돌파한 뒤 3만선까지 넘어섰다. 1만선에서 2만선에 이르는 데 18년이 걸린 지수가 4년도 채 되지 않아 3만을 넘기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재선 실패를 처음으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통해 다우 3만 돌파를 자축하며 "신성한 숫자"라고 표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외교안보라인업을 소개하면서 국제사회를 주도하던 "미국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구글 검색어로 다우3만(Dow 30K)이 상위에 랭크되며 3만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결국 잇단 백신 호재에 미 대통령의 평화적 정권 이양 소식이 더해지면서 거의 1년 만에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다우 지수를 신고점으로 이끌었다.

◇ 1987년 이후 최고의 11월

다우 편입종목 30개 가운데 3개를 제외한 27개가 일제히 올랐다. 셰브런(석유)이 5% 넘게 뛰면서 다우 지수랠리를 주도했다. 보잉(항공기)은 3% 넘게 뛰었고 JP모간체이스(은행), 아메리칸익스프레스(신용카드)도 최소 3%씩 올랐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외면 받았던 다우 지수는 지난달 말 할로윈 이후 13% 뛰었다. 1987년 이후 최고의 11월을 기록중이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낙관론이 그동안 제한조치에 꽁꽁 묶여있던 에너지, 은행과 같은 업종 랠리에 불을 지폈다.

에버코어ISI의 데니스 드부셰르 포트폴리오 전략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단기적 잡음을 넘어서 내년 경제 정상화에 포지션을 잡았다"며 "경기 순환주가 연말까지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다우 편입) 기업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청동 황소상/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청동 황소상/AFP=뉴스1

◇"내년 4만 찍는다...가치주 전환"

팬데믹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가치주 중심의 다우에 날개가 달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투자은행 베어드(Baird)의 패트릭 스펜서 주식 부문 부회장은 지난 18일 경제전문방송 CNBC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우가 내년에 4만 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펜서 부회장이 내년에 다우지수의 급등을 기대하는 건 이 지수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을 비롯한 뉴욕증시 다른 지수보다 가치주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가치주는 기업가치나 실적이 자산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뜻한다. 반면 성장주는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팬데믹 국면에서 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기술주가 대표적이다. 스펜서는 앞으로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동안 과열 우려를 낳았던 성장주는 그 사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형주 30개 모은 한물간 지수?

백신이 아무리 빨리 나와도 이번 겨울 확산세를 충분히 저지하기는 힘들다. 잇단 제한조치에 미국의 경제활동은 위축됐고 고용은 2015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또, 이번 증시 랠리는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재무부가 찍어낸 수 조달러의 유동성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할 수 있다.

실제 화이자가 처음으로 90%대의 높은 임상효능의 백신을 발표했던 2주 전에도 다우는 장중 1600포인트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절반으로 줄여 마감되기도 했다. 3만 돌파도 순간적 랠리에 불과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일반인에게 다우는 전체 미국 주식시장을 대변하는 지수이지만, 다수의 투자자들에게는 단지 30개 대형주를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S&P다우인덱스에 따르면 다우 편입종목 30개의 시가총액은 9조2000억달러이고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282억달러 수준인 반면 S&P500은 시총 32조달러에 추종인덱스펀드 4조6000억달러에 달한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네한 수석시장전략가는 "3만선이 심리적으로 중요하다"면서도 "증시 전반의 랠리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3월 이후 팬데믹으로 줌(온라인화상회의앱)과 같은 주식들이 주도하던 랠리가 지난 몇 개월 동안 소외됐던 종목들로 이동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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