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의 경기 종료 후 우승을 확정지은 NC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린 NC 다이노스가 특별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NC는 지난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1군 진입 8년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은 구단이 미리 준비한 ‘집행검’을 뽑아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택진 구단주가 마운드 위에서 장막을 걷자 대형 집행검이 모습을 드러냈고 NC 주장 양의지가 이를 들어올렸다. 선수단은 주위에 모여 다 같이 환호했다.

이날 뽑아든 집행검은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 ‘리니지’에 나오는 인기 아이템을 본뜬 것이다.

이날 세리머니에 대해 NC 구단 측은 “한국시리즈 콘셉트로 삼총사의 유명 문구 ‘올 포 원, 원 포 올’을 활용했다”며 “정규시즌 캐치프레이즈 ‘스트롱거 투게더(Stronger Together)’의 의미를 한국시리즈 상황에 맞춰 계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엠블럼 또한 삼총사의 상징인 3개의 검을 야구방망이로 표현해 디자인에 반영했다”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NC 선수단에서도 삼총사를 모티브로 검을 활용한 우승 세리머니 아이디어를 냈다. 이를 들은 엔씨소프트가 ‘강함’과 ‘승리’를 상징하는 모형검을 제작해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세리머니를 본 해외 매체의 반응도 이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운영하는 ‘MLB닷컴’은 25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에서 우승을 하면 거대한 검을 받게 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NC의 이날 세리머니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각종 스포츠 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기존의 트로피가 아닌 종목과 관계가 없더라도 압도적인 힘을 상징하는 것을 받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NC가 바로 그런 선물을 받았다”고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