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0.50% 동결… 코로나19에 숨고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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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사진=장동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사진=장동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내린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네번째 금리동결… 완화적 통화정책 고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 3차 확산 등까지 고려해 금통위가 경기 방어 차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업계 종사자 98명 중 96명(98%)이 이달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수 없는 만큼 금통위가 7월과 8월, 10월에 이어 이달까지 네 번째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도 장기적으로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 후 기자설명회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전문가들은 한은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3년까지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한국은 미국보다 조금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통화당국의 '통화완화'적 행보는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통화정책은 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성장률 -1.1%로 상향… 마이너스 성장 우려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0.2%포인트 올렸다. 지난 5월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 8월 -1.3%로 대폭 수정했지만 이번엔 조금 높였다.

최근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진 효과다. 지난달 우리나라 총수출은 소폭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9개월만에 반등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1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7.6% 늘었다.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 경제가 역성장한 건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시작한 1953년 이후 1980년(-1.6%), 1998년(-5.1%) 단 두 차례밖에 없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상보다 4분기 수출이 반등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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