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세계는 코로나19 백신 경쟁… 해외 백신 한계점 3가지는?

한계 극복한 K-백신, 이르면 내년 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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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과 아이진이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_/사진=이연제약
이연제약과 아이진이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_/사진=이연제약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높은 예방효과를 보이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이자·모더나 등이 최근 3상 시험(임상 최종단계)에서 90% 이상의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에 코로나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태. 제약·바이오업계는 백신 임상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美 화이자·모더나 긴급사용승인 목표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4.5%의 예방효과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발표(7일)에 이어 3상 결과 발표로는 두 번째다. 앞서 화이자도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두 제약사 모두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을 앞두고 있다.

모더나는 7월27일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mRNA-1273’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3상 시험에는 약 3만명의 대상자가 참여했다. 모더나는 이들을 1만50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백신과 가짜약(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두 그룹에서 9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가짜약 그룹에서 90명, 백신 그룹에서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모더나는 이 데이터를 근거로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라고 밝힌 것이다.

화이자도 미국 등 6국에서 약 4만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시험에서 94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화이자는 이들은 2만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백신과 가짜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두 그룹에서 총 9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사진=각 사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사진=각 사

화이자는 백신 그룹에서 코로나19 확진 비율은 10% 미만에 그친 반면 90% 이상이 가짜약 그룹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가 앞서 밝힌 임상시험계획서를 분석해보면 확진자 94명 중 백신 그룹에서 약 8명, 가짜약 그룹에서 약 86명이 나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긍정적인 3상 시험 결과를 내놓자 다른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캔시노·시노백 등 제약사 10곳이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진행 중이다. 이 제약사들도 연말 전후로 중간결과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 자료 제시 안 해… 신뢰 어렵다”



하지만 실제 백신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문턱이 많다.

먼저 백신 효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화이자·모더나의 발표는 의학 논문이 아니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뤄졌고, 다른 과학자가 백신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구체적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때문에 ‘동료 검토’(Peer Review) 단계를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동료 검토는 연구의 결함이나 개선 사항을 발견하기 위해 연구참가자를 제외한 주변 동료가 연구를 검토해 오류 여부를 찾는 방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서로 독립적으로 이뤄진 실험의 결과를 이용해 교차 검증해야 의학적 신뢰도가 높아진다.

대량 생산 가능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화이자는 내년 말까지 생산 목표로 잡은 13억회분(1회 접종분)은 6억5000만명분이다. 전세계 인구(77억명)의 8.4%에 불과하다. 모더나의 경우 올해 안에 미국인을 상대로 백신 1000만명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월17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5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신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유통·보관 문제도 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제품보다 온도에 덜 민감하지만 모두 유통·보관 시 콜드(cold) 체인을 유지해야 한다. 블룸버그·CNN 등 현지 언론은 “화이자의 백신 후보 물질은 영하 70도에서 5일 정도,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 7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빠른 속도로 전파 중이지만 현재 초저온 상태의 백신 유통망을 갖춘 나라는 없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유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가격은 2회 기준 1인당 약 4만3000원·5만5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통망 구축 비용까지 더해지면 접종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국내 ‘상온 보관’ 백신 개발… 속도는 느려



다국적제약사의 백신이 세계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까. 국내 기업은 상온에서 유통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연제약과 아이진은 영상 4도에서 유통·보관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EG-COVID’을 개발 중이다. 이들에 따르면 EG-COVID의 전임상(동물실험) 결과는 올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진입하겠단 목표다.

아이진 관계자는 “EG-COVID의 비임상 및 임상 시료와 대량 상용화 생산을 진천공장에서 진행하고 향후 생산은 충주공장에서 추진한다”며 “상온 유통이 가능한 데다 바이러스 변이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어 경쟁사 제품보다 가성비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제넥신도 영상 4~25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GX-10’를 개발하고 있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 6월부터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 제약사의 백신 개발 격차는 큰 편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르면 내년 연말에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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