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보험·주식투자까지… '진격의 토스'

[머니S리포트] “토스 하나로 끝”… 증권·은행·보험까지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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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주 고객층이 2030세대인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권 영토 넓히기에 한창이다. 토스는 정보기술(IT)과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험과 증권업 및 제3인터넷전문은행까지 거침없이 진출해 금융업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모든 금융을 쉽고 간편하게’ 바꾼다는 비전을 내세운 토스답게 모바일 고객을 위한 새로운 투자 서비스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토스는 2015년 2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 출시 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 생활을 바꿔 나가고 있다. 이제 전통 금융사들이 경계할 정도로 성장했다. 앞으로 기존 금융사와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커졌다. 토스가 어떤 전략을 마련하고 몸집을 키우는지 알아봤다.
사진=토스
사진=토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가 내년초 증권업에 진출한다. 12년 만에 새로운 58번째 증권사인 토스증권(가칭)이 탄생하는 것. 업계는 토스의 증권업 진출로 증권업계에 2030세대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는 전체 고객 1800만명 가운데 20~30대가 60%를 차지할 정도로 2030세대의 만족도가 높은 종합 금융 플랫폼이다.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준비법인 증권업 본인가에 대해 최종 통과를 확정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100% 자회사인 토스준비법인은 지난 3월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이후 8월 말 본인가를 신청하고 지난 11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본인가 안건을 의결했다.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출범… “주식·펀드 중개에 초점”


이번 금융위 본인가로 토스증권은 한달 안에 증권업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신규 증권사의 탄생은 2008년 IBK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이다.

본인가가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 것과 관련해 토스 관계자는 “12여 년 만의 신규 증권사 인가라 그만큼 신중하고 꼼꼼하게 심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초기에는 주식과 펀드 등의 중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고 자산관리 부문은 직접 운영뿐 아니라 전문 투자자문사와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투자 일임사 등과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전산시스템 연동을 완료해 이르면 내년초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해 비대면 계좌 개설과 주식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기존 모바일 주식거래에서 투자자가 불편을 느꼈던 고객 경험(UX)을 개선하고 고객 친화적인 투자정보 서비스를 통해 기존 증권사에서 볼 수 없었던 투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18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앱에서도 바로 증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와 협력해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고 토스의 주 고객층인 2030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소액 투자자에 특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스증권은 모바일 전문 증권사라는 특징으로 오프라인 지점과 운영인력에 대한 고정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온라인에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토스증권의 수익은 국내와 해외 주식의 중개 수수료와 펀드 판매 수수료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오랜 기간 성인 인구의 13%인 500만 명 수준에 정체돼 있고 특히 20~30대 투자자 비중은 25%에 불과해 미국 등 선진 금융 시장과 격차가 큰 상황”이라며 “그동안 투자 제휴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견한 기존 업계의 문제를 개선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표=머니S 편집부
표=머니S 편집부



토스증권 탄생에 증권업계 귀 ‘쫑긋’


증권업계도 토스증권의 탄생에 안테나를 세우고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증권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게 되면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은 카카오페이증권보다 더 크다”며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출범 초기부터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에 진출하며 토스라는 강력한 핀테크 플랫폼을 바탕으로 쉬운 주식투자를 표방하는 만큼 신규 주식투자자에 대한 시장 선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차별성과 관련해 토스 관계자는 “두 회사가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게 된 것은 같지만 세부 전략과 서비스는 차이가 있다”며 “토스증권은 국내·외 주식 중개에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한편 토스만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증권사는 디지털 전환과 혁신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토스 같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들이 증권업계에 진출하면서 기존 증권사의 경쟁력 강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포화 시장인 증권업계에서 고객 유출 우려가 존재해 기존 증권사는 브로커리지 및 자산 관리 부문을 단순히 디지털화해 제공하는 것보다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증권업종은 기본적으로 투자자 신뢰와 시스템의 안정성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토스증권 등 신규사업자가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해 토스증권 관계자는 “증권업 경력이 풍부한 관련 인력을 채용해 고객 보호 체계를 만들고 모바일 전문 증권사의 특성상 앱에서 고객이 마주하게 되는 화면의 구성과 내용 및 고객이 수행하게 되는 액션 등의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 체계가 확보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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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스
사진=토스

‘금융의 모든 것 토스에서 간편하게.’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의 불편한 금융거래 대신 간편한 결제 서비스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2015년 2월 시장에 뛰어들었다. 공인인증서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토스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간편송금·카드 조회·투자서비스 등을 선보이면서 국내 최대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토스는 5년 만에 누적 송금액 120조원 돌파, 지난 10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1800만명을 기록했다.

토스는 이제 ‘금융 슈퍼 앱’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바라본다.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해 올해 안으로 토스증권, 내년 하반기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있다.



토스뱅크 내년 하반기 출격… 어디까지 왔나


토스뱅크는 내년 1분기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해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정대로 심사가 진행되고 허가를 받으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거머쥔다.

토스는 자체 플랫폼 성장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증권·전자지급결제(PG)사업 진출로 모바일 금융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해당 분야에서 토스가 추정하는 전체 시장 규모는 52조원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본인가 획득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4월에는 LG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인 LG CNS를 IT 시스템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들과 함께 예금과 대출 등 은행의 핵심 업무 처리 시스템인 ‘코어 뱅킹’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신용관리시스템은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 관계사인 하나금융TI가 맡고 있다. 하나금융TI는 지난 5월 토스뱅크 오픈 AP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시스템 구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채용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토스뱅크는 경력 입사자에게 전 회사 연봉의 1.5배를 제시하고 직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을 입사 후 첫 월급일에 사이닝 보너스(신규 직원에게 입사와 함께 지급하는 추가급여)로 일시 지급한다고 밝혔다. 최고 수준의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파격 제안인 셈이다.

그 결과 토스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380명에서 이달 약 740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토스 측은 토스뱅크·토스증권·토스인슈어런스 등 총 직원수를 올해 안으로 1000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주주 구성 현황/사진=머니S 편집팀
토스뱅크 컨소시엄 주주 구성 현황/사진=머니S 편집팀


‘메기’ 토스, 재수 끝에 인터넷은행 인가 따냈다


국내 금융업계에 메기로 등장해 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지만 토스에게도 뼈아픈 경험이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5월 예비 인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주주 적합성과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당시 토스뱅크는 대주주 토스를 지분율 60.8%를 보유한 지배주주로 내세웠다.

두 번째 도전 끝에 토스뱅크는 혁신성·포용성·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 상태가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인터넷은행업 간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주주 구성은 국내 주요 금융사 및 유통사와 손을 잡으면서 자본 및 리스크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스뱅크의 최대 주주는 의결권 기준 지분 34%를 가진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다. 여기에 ▲하나은행 ▲하나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이 각각 지분 10%를 보유하는 2대 주주로 참여한다. ▲SC제일은행 6.67% ▲웰컴저축은행 5% ▲한국전자인증 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험업까지 진출… 상담도 ‘OK’


토스는 2018년 법인명 ‘토스보험서비스’라는 법인보험대리점(GA)도 출범시켰다. 이후 올해 5월 회사명을 ‘토스인슈어런스’로 교체했다. 현재 비대면 맞춤 보장분석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TM(텔레마케팅) 보험설계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토스인슈어런스는 고객 만족에 집중하는 새로운 상담 시도를 통해 시장 혁신을 추구한다. 토스는 보험설계사 영업지원 전용 앱인 ‘토스보험파트너’를 지난 8월 출시했다. 토스보험파트너란 보험설계사 전용 앱으로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협회에 등록된 설계사가 가입할 수 있다. 설계사로 등록되면 앱을 통해 고객과 매칭되며 계약관리를 할 수 있다.

여기에 보험 설계사 플랫폼인 ‘나만의 보험 전문가’ 서비스도 함께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과 보험사 소속 설계사를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소비자는 등록된 설계사의 경력 및 자기소개서를 살펴본 뒤 자신과 맞는 설계사를 직접 선택해 본격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는 간편송금으로 시작해 현재는 40개가 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진화했다”며 “금융회사와 사용자를 잇는 모바일 지점 역할을 통해 각 금융 회사가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국내 금융 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온라인·비대면 서비스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안서진 기자
 

윤경진 ·안서진
윤경진 ·안서진 youn1@mt.co.kr  | twitter facebook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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