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은 우리가”… 핀테크·카드사 '자산서비스' 각축전

내 손안의 스마트한 금융비서, 뭐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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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이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에서 기존 카드사 고객 빼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드사 또한 자사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에 자산관리서비스를 탑재하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핀테크 기업이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에서 기존 카드사 고객 빼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드사 또한 자사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에 자산관리서비스를 탑재하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핀테크 기업의 기존 금융권 ‘파이 빼앗기’는 은행에 이어 카드사로도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이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에서 기존 카드사 고객 빼오기에 열을 올리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자 카드사 또한 자사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에 자산관리서비스를 탑재하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카드사가 본업인 지급결제사업에서 밀릴 수 있다는 긴장감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자칫하다 핀테크에 무대를 내줄 수 있다는 내부 불안감이 팽배해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까지 심한 경계를 나타낼 정도로 핀테크 업체의 위상은 높아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비대면(언택트) 결제가 늘면서 핀테크 플랫폼의 입지는 더욱 넓어졌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기업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액은 2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급증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업과 지급결제업 등에서 기존 금융권과 핀테크와의 경계가 사라진 상황에서 핀테크 회사에 뒤처질 수는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표=김영찬 기자
표=김영찬 기자


막 오른 자산서비스 경쟁


자산관리서비스는 핀테크 기업과 카드사가 경쟁을 벌이는 대표적인 무대다. 특히 투자나 간편결제 등 수익과 연관된 소비자의 행위를 이끌어낼 여지가 큰 일종의 기반 서비스다. 그러다 보니 양쪽 진영 모두 그 성패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9월 ‘내자산’을 출시하며 자산조회서비스에 발을 들였다. 내자산은 이용자의 입출금계좌의 전날 대비 금액 변화와 카드사의 실적충족 및 포인트 현황 및 보유 주식·펀드의 수량과 수익률 등을 통합적으로 보여준다. 11월26일부터는 네이버 ‘마이카’ 서비스를 통해 차량을 등록하면 내자산에서 자동차의 중고 시세까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자산조회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단순히 금융거래 내역을 조회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의 저축·소비를 도와주는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이용자의 자산이 어디에 편중됐는지 분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용점수에 맞는 대출상품을 제안하고 보험가입 내역을 제공해 자산관리를 돕는다.

자산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카드사의 움직임도 숨 가쁘다. 신한카드가 올 3월 내놓은 자산관리서비스 ‘신한 마이리포트’는 카드사·은행·증권·보험·연금·현금영수증까지 금융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소비와 자산관리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가 올 8월 선보인 ‘리브 메이트 3.0’도 금융자산 현황과 소비 데이터 분석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조언하는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삼성카드도 최근 모바일 앱 ‘마이홈’에 ‘자산’ 메뉴를 만들고 예금 계좌·카드·현금영수증·대출·보험 등 금융자산을 한 번에 연결해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보였다.
표=김영찬 기자
표=김영찬 기자


이들이 경쟁하는 이유는


핀테크 기업과 카드사가 자산관리서비스를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뭘까. 우선 이용자를 자사의 플랫폼에 묶어두는 ‘록인(Lock in) 효과’를 기대해서다.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면 사용자는 타 금융사 앱을 쓸 이유가 없어진다.

카드사 입장에선 주요 고객에 대한 정보를 축적할수록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보다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고 결국 자사 금융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핀테크 업체 또한 자사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수수료와 광고료 수익을 늘릴 수 있다.

특히 자산관리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마이데이터’ 시장이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만큼 이 시장을 미리 선점하려는 포석도 깔려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보험·카드사 등으로 분산된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라 신용판매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카드사 입장에선 마이데이터가 신사업으로 통한다.

또한 카드사에겐 핀테크의 플랫폼 공세로 고객과의 접점이 점점 줄어들고 핀테크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금융상품만 제공하는 사업자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정통 금융사로서 강점을 살려 지급 결제 주도권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핀테크에 밀린 카드사, 역전 가능할까


자산관리시장에서 카드사가 핀테크에 맞서고 있지만 우위를 점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핀테크 기업은 편의성을 앞세워 지급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카드사 서비스는 아직 이용이 저조한 편이기 때문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 7월 한달간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았던 금융·결제 앱은 ‘삼성페이’와 ‘토스’로 이용자가 각각 1194만명과 750만명에 달했다.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은 372만명에 그쳤다. 신한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는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그동안 네이버와 카카오 등은 막강한 회원을 기반으로 자산서비스 플랫폼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었고 그동안 카드사가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카드사가 올해 뒤늦게 자산서비스에 뛰어들었지만 핀테크에 비해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갖고 있어 어떠한 강점으로 핀테크 고객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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