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가계저축률 '10%'로… 소비절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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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소비절벽이 나타나며 가계저축률이 10% 내외로 솟을 전망이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소비절벽이 나타나며 가계저축률이 10% 내외로 솟을 전망이다./사진=뉴스1
올해 우리나라 가계저축률(가계순저축률)이 10% 내외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대신 저축을 늘린 결과다. 이러한 예측이 현실화하면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은 지난 1999년 이후 20년만에 최고치를 찍게 된다.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가계저축률 상승 고착화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 가계저축률은 소비가 상당폭 감소함에 따라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0%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은 6.0%다. 한은의 올해 가계저축률 추정치는 이보다 약 4%포인트(p)나 높다. 지난 5년(2015~2019년) 가계저축률 평균인 6.9%도 훌쩍 상회한다. 

한은은 "일반적으로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가계의 소비가 소득에 비해 더 크게 위축되면서 가계저축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데 이번 위기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국내외 여행 급감과 같은 비자발적 소비제약으로 인해 저축률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가계저축률이 상승하면 기업의 조달 가능 자금이 늘어나면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 확대가 어려울 경우엔 저축률 상승이 소비위축과 맞물리면서 경기부진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경제위기 때에도 가계저축률은 일시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가계저축률은 1997년 13.1%였다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 20.4%로 급증했다. 2003년 카드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다. 

한은은 "올해 가계저축률 상승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감염우려 등으로 여행, 숙박, 음식과 같은 대면서비스 부문에서 소비가 위축된 데 상당 부분 기인하며 가계소득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감염병 확산이 진정되면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가계저축률 상승이 어느 정도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경기부진 장기화, 대책 있나?



문제는 앞으로 경기부진이 장기화할 때다. 한은은 이 경우 가계의 미래 예상소득이 감소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도 어려워지면서 가계의 저축성향이 높아질 수 있으며 소득불평등 심화로 높은 가계저축률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소비부진 장기화로 이어지고, 수출·투자에 대한 우리 경제의 의존도가 높아져 경기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가계 지원이 소비보다는 저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내수부양 정책의 효과가 약화될 소지도 있다.

한은은 "저축이 투자를 위한 자금수요를 상회하는 가운데 수요도 줄어들면서 저성장·저물가·저금리 현상이 '뉴노멀'(new normal)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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