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7.9%' 증시활황에도 변액보험은 마이너스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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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이 보험시장에서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변액보험은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집중해야 할 상품으로 꼽힌다./사진=뉴스1
변액보험이 보험시장에서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변액보험은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집중해야 할 상품으로 꼽힌다./사진=뉴스1
# 2018년 9월 삼성생명 빅보너스변액연금에 가입한 A씨는 올해 11월 초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상품수익률 보고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연평균 마이너스(–)9.0%·누적 –17.2%'라는 저조한 수익률에 놀란 것. 가입하기 전 설계사로부터 장기가입이 아닐 경우 손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A씨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이참에 해지할까'라는 마음에 해지 환급금을 봤더니 총 납입원금 1350만원 기준 해지환급금은 983만189원이었다. 즉 중도해지 할 경우 135만2083만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되는 것이다. A씨는 애써 마음을 추스리고 계속 보험료를 납입하기로 했다. 

주식시장 활황과 저금리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 등으로 가입 후 제대로 계약을 유지하는 소비자들 또한 크게 줄어들고 있다. 변액보험은 새 국제보험괴계기준(IFRS17) 적용을 앞둔 보험사들에게 '전략상품'으로 꼽힌다. 신규 계약자 증대와 함께 기존 계약자 이탈 방지가 최근 보험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증시활황에도 변액보험 왜 마이너스?



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24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변액보험 연 수익률은 –2.9%로 지난해(-3.9%)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이–7.9%로 가장 낮았고 미래에셋생명이 2.9%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달리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변액보험 수익률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데에는 보험사들의 운용자산 수익률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가입자가 선택한 펀드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다.  보험사는 정해진 예정이율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받아 장기간 자금을 운용한다. 보험사는 최근 몇 년간 금리 하락으로 대출채권·이자수취채권 등 운용자산수익률에 타격을 입었다. 

실제 보험사 운용자산수익률은 2000년대 초 6%대까지 상승했지만 사상 초유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생명보험사 24곳의 올 들어 2분기 말 평균 운용자산수익률은 3.30%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3.35%) 대비 0.05%포인트 줄었다.

과거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 상품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금리역마진 리스크도 커지게 된다. 과거에 책정된 확정이율은 고금리인데, 운용자산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계약해지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



부진한 수익률로 변액보험의 계약해지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20년 9월까지 전사 기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9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4%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2년도 이후 보험료는 10조89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했다.

초회보험료는 신규계약, 2년도 이후 보험료 등은 소비자의 만족도, 계약관리능력 등을 판단하는 지표로 쓰인다. 

변액보험의 올해 9월 누적 수입보험료는 12조80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다. 신규 가입이 늘었지만 원금 회복·수익 확정을 위해 변액보험을 해지한 가입자가 증가하며 전체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것이다. 

이런 흐름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대폭 증가한 시중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쏠려 증권사 고객 예탁금·신용잔고 및 변액보험 유사 상품인 펀드시장 유입액이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주식시장 급반등으로 직접투자·펀드 시장에 자금이 활발하게 유입한 반면, 변액보험은 오히려 자금 유입이 감소했다. 

변액보험이 도입된 2005년 이후 변액보험 보험료는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나 최근 들어 주식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증시 회복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으로 개인의 직접투자와 펀드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변액보험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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