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했다.

법무부는 이날 법무부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1일) 법무부 장관이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현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 보고 드렸다"고 알렸다.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사퇴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뤄진 면담인 만큼 문 대통령과 추 장관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의 공식 입장처럼 추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오는 2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기 위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만큼 관련 보고를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한 상황 보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과 추 장관의 동반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한 만큼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오갔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정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에게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정 총리와 10분간 독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대 과정에서 정 총리가 추 장관에게 동반 퇴진 권고를 한 것과는 상관없이 추 장관은 앞으로도 장관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오전 국무회의 전 총리께도 상황을 보고드렸으며 대통령 보고 때와 총리면담 시 일부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