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원 강북힘찬병원장 “정확한 인공관절 로봇수술로 오래 써야죠”

[K-바이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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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원 강북힘찬병원장./사진=장동규 기자
이광원 강북힘찬병원장./사진=장동규 기자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와 환자의 회복력 모두 향상했다는 평가 때문일까. 수술로봇 ‘마코 스마트로보틱스’(이하 마코)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 6월 힘찬병원에 마코가 도입한 지 5개월 만에 850건의 수술이 진행됐다. 힘찬병원 목동점에 이어 부평점과 강북점 등 여러 곳에서 마코를 사용하고 있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장을 만나 마코와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그려봤다.

최근 인구고령화에 따라 무릎 인공관절 수술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연골이 모두 마모돼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서 손상된 뼈를 깎아낸 뒤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다. 기존에는 의사가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손수 수술 부위를 깎아냈지만 마코는 수술 전 환자의 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수술 범위를 미리 계산해 의사가 깎아내는 것을 돕는다.



인공관절 수술 4년 새 38% ↑… 마코 관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무릎 위·아래 뼈를 절삭하고 인공구조물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환자는 7만7579명으로 최근 4년 만에 37.5% 증가했다. 이 수술은 관절염이 심해지는 겨울인 11월부터 급증한다. 그중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지난해 12월 1만37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월과 11월 순이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 정확도와 환자 회복력을 향상시킨 로봇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관절도 연골처럼 수명이 있어 재수술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 수술 도입 초기인 1980년대 인공관절 수명은 약 10년이었다. 인공관절 교체가 필요한 환자가 있지만 불편함 때문에 재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어렵고 수술 후 운동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한다. 최근엔 인공관절 수명도 15~20년까지 늘어 수술의 유효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

이광원 강북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마코는 수술 전 CT 촬영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수술 범위 외의 불필요한 손상을 예방한다”며 “수술 시 미세한 오차가 인공관절의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로봇수술을 활용하면 이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수술 오차 범위 ‘1㎜’… 정확도 높아



마코는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3차원(3D)으로 변환한 다음 환자의 무릎 관절 구조와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이어 인공관절의 삽입 각도·위치·절삭 범위 등을 수치화한다. 수술 중에는 다리에 부착한 센서로 환자가 움직일 때마다 무릎 관절 균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면서 수술 계획을 세운다. 이때 CT로 확인할 수 없는 인대의 균형까지 볼 수 있다.

의사가 수술을 집도할 때 마코 모니터에는 ‘햅틱 존’이라는 가상의 안전선이 생긴다. 의사는 이 모니터를 보면서 환자의 뼈를 절삭한다. 이때 수술 계획상 절삭 범위를 벗어나면 마코가 자동으로 멈춘다. 이처럼 필요한 부분만 절삭할 수 있어 수술 정확도가 높다.

이 원장은 “정확한 절삭으로 정상적인 뼈나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이면 관절 기능 회복이 향상되고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나 통증 감소에도 좋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에도 효과 기대… 적용범위 확대?



마코 로봇수술의 유효성은 앞서 여러 논문에서 증명됐다. 2019년 ‘슬관절수술저널’(The Journal of Knee Surgery)에 발표된 ‘마코 로봇수술에서 뼈 절삭의 정확성’ 논문에 따르면 105명의 환자 중 94.29%인 99명의 수술이 계획된 절삭범위 1㎜ 이내에서 수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국제 골관절연구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인공관절 로봇수술과 일반수술 환자의 수술 후 통증지수를 비교했더니 수술 후 첫날부터 8주까지 로봇수술 환자 그룹의 평균 통증지수가 일반수술 그룹보다 약 55.4%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원장은 “그간 마코 로봇수술 경험을 미뤄보건대 절개 범위가 기존보다 20% 줄고 출혈량도 절반 줄어 환자 회복도 빨랐다”며 “의사와 로봇이 협업하는 로봇수술은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도 높은 의사가 집도했을 때 수술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에서 정확한 절삭 외에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경험과 기술력이다. 힘찬병원은 매주 목요일마다 의료진이 모여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콘퍼런스를 가진다. 각 지점에서 진행한 마코 로봇수술 환자 케이스를 공유하고 수술법·기술·문제점·개선점 등을 보고한다.

이 원장은 “콘퍼런스에서 수술 도중 수혈이 필요 없는 ‘무수혈 테크닉’을 개발했다. 이는 고난도의 테크닉이 수반되는 정밀한 작업”이라며 “콘퍼런스로 의료진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어 향후 마코의 적용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어깨·무릎·고관절 등에 쓰이지만 머지않아 무지외반증 등 족부질환에도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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