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이어 이번엔 월세난… 임대료 폭탄 오나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전세난에 이어 월세난이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월간 주택종합(공동주택·다세대연립·단독다가구) 기준 월세수급동향 지수는 104.8로 기록됐다. /사진=머니투데이
전세난에 이어 월세난이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월간 주택종합(공동주택·다세대연립·단독다가구) 기준 월세수급동향 지수는 104.8로 기록됐다. /사진=머니투데이
전세난에 이어 월세난이다. 몇년 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월세시장도 수급 불안에 가격 상승까지 겹쳤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월간 주택종합(공동주택·다세대연립·단독다가구) 기준 월세수급동향 지수는 104.8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공급과 수요를 0에서 200 사이로 점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공급 대비 수요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는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5년 7월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지수는 최근 약 5년 동안 기준치 아래 머물다가 지난 9월 101.2로 100을 넘겼다. 이후에도 수요 증가 영향으로 지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월세 수급난이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은 월세수급동향 지수가 지난 달 112.9를 기록, 월세난까지 이중고다. 서울 아파트만 놓고 볼 때 월세수급지수는 121.6로 나타났다. 인천(107.0) 경기(110.5)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 수도권 평균 월세수급지수는 111.0으로 집계됐다.

지방도 지난달 수급지수가 98.9로 나타나 기준치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지방 월세수급지수는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이전인 6월 86.5에서 최근 5개월 동안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대구(116.0) 세종(110.2) 충남(108.1) 광주(102.6) 울산(100.6) 등이 이미 기준치를 넘었고 충북(95.9) 경남(95.6) 강원(94.5) 경북(94.9) 등도 상승 추세다.

이는 월셋값 상승세로 이어졌다. 지난달 전국 월셋값 상승률은 0.18%로 전월(0.12%) 대비 확대돼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 품귀 현상으로 월세 전환이 일어나며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월세의 20년치 초과) 상승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준월세 상승률은 0.48%로 전월(0.29%) 대비 급격히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2015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전세대란에 이어 나타난 월세난은 단순히 가격 급등세에 그치지 않고 집주인의 '세금 전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부터 재산세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 일부에서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그럼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자 수급 불안이 커지고 세입자가 집주인의 무리한 요구에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금 인상이 노후 은퇴자의 가처분 소득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월세 전환이나 임대료 인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라 월세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지난 9월 전월세전환율을 기존 4%에서 2.5%로 낮췄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계약을 월세로 변경할 때 임대료를 제한하는 규제다. 이는 기존 계약에만 적용되고 신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세대란에 월셋집이라도 구해보려는 신규 세입자들의 불안이 커진다.

월셋값 상승세가 장기화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월셋값 상승은 전셋값 급등의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집주인이 월세를 올려 세금 인상분에 대한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고 싶어도 지역 내 전세 수급 상황에 따라 실현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지
강수지 joy822@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산업2팀 건설·부동산 담당 강수지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14.55상승 21.8918:01 01/20
  • 코스닥 : 977.66상승 19.9118:01 01/20
  • 원달러 : 1100.30하락 2.618:01 01/20
  • 두바이유 : 55.90상승 1.1518:01 01/20
  • 금 : 55.19상승 118:01 01/20
  • [머니S포토] 에이미 "한국 돌아와서 기쁘다"
  • [머니S포토] 한산한 인천공항 입국장
  • [머니S포토] 국민의힘 잃어버린 10년, 인사 나누는 주호영-유승민
  • [머니S포토] 회의 앞서 대화 나누는 박병석 의장
  • [머니S포토] 에이미 "한국 돌아와서 기쁘다"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