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 모습.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이날 출입기자단을 통해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측근 관련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이 윤 총장의 업무 복귀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김 1차장검사는 2일 출입기자들에게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해주기 바란다. 이에 사의를 밝힌다"고 밝혔다.

김 1차장검사는 앞서 지난 1일 이성윤 지검장에게 사의를 표명해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1차장검사의 사의에 그동안 윤 총장을 겨냥해 온 이 지검장 등 중앙지검 수뇌부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누적된 불만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뉴스1'에 따르면 검찰 내부에선 김 1차장검사가 '채널A 사건'뿐 아니라 윤 총장 장모 사건에서도 일부 검사들이 기소 여부에 이견을 보였음에도 기소를 지시했다는 뒷말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에선 이 지검장과 차장검사들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추 장관 처분을 비판하는 취지의 성명을 내면서 수뇌부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선 1차장검사와 함께 최성필 2차장검사가 오는 4일로 예정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위원으로 지목돼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측은 "1·2차장은 징계위원으로 지명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 지검장의 사의설도 나왔다.

다만 이 지검장과 최 차장검사의 사의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서울중앙지검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