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기다렸지만… 출근 기약 없는 제주항공 신입사원

3월 입사 연기 후 10월 무기한 연기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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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신입사원 24명이 최종 합격통보를 받은 후 1년째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진욱 기자
제주항공 신입사원 24명이 최종 합격통보를 받은 후 1년째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진욱 기자
제주항공 신입사원 24명이 최종 합격통보를 받은 이후 1년째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불황으로 이들의 입사는 또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0년도 제주항공 예비 신입사원 24명은 지난 10월13일 입사일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회사로부터 통보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 객실승무원 합격자다.

이들이 합격통보를 받은 날짜는 지난해 12월5일. 1년째 입사 대기자 신분이다. 제주항공 입사예정자인 A씨는 "입사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며 회사소개 및 입사일정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며 "하지만 이스타와 합병소식에 입사일정은 4월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입사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제주항공은 지난 3월30일에서야 입사일정을 다시 10월로 돌연 연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불황을 알고 있었기에 입사예정자들의 이해가 뒤따랐다.

7개월 동안 입사 대기자 신분이 된 이들은 다른 곳에 취업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유지해 갔다. 10월이면 입사할 줄 알았지만 제주항공은 지난 10월13일 이번엔 무기한 연기했다. 언제 출근할지 기약할 수 없다는 이미다. 

이들에게 더 큰 문제는 제주항공이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불황이 이어지자 지난 2~3월부터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으며 지난 8월에는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시 해당 기업의 신규채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최장 240일. 제주항공이 내년에도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할 경우 내년 하반기에나 신입사원들이 출근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신입사원들은 입사대기자 신분인 만큼 제주항공으로부터 급여나 휴직수당 및 고용유지지원금도 받지 못한다. 코로나19 여파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가운데 회사가 고용유지지원금을 내년에도 신청할 경우 이들은 입사대기자 신분으로 2년 가까이 기다려야 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회사와 입사 대기자들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신규채용이 미뤄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채용 계획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지용준
지용준 jyju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모빌리티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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