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믿을 수 있는 수입차 정비" 다짐한 이사람

김현진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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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대표 /사진=박찬규 기자
김현진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대표 /사진=박찬규 기자
“수입차 정비산업 생태계를 넓히는 게 목표입니다”
김현진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대표는 사업의 방향성으로 ‘생태계 확장’을 꼽았다. 그동안 수입차업계가 급속도로 성장해 왔고 앞으로 시장이 한층 더 성숙하려면 결국 ‘서비스’가 관건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혼자 잘한다고 시장이 급격히 커질 수는 없다”며 “관련 업계와 함께 성장하면 같이 살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현진 대표는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산전수전을 겪어온 수입차업계의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수입차 정비산업 생태계 조성을 언급한 건 국내 정비시장 자체가 여전히 경직됐음을 의미한다. 자동차 정비는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한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물론 코오롱그룹이 단지 가능성만 보고 이 사업에 뛰어든 건 아니다. 코오롱그룹은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와 서비스 사업을 30년 이상 이어오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런 노하우가 없었다면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와 함께 정비사업인 ‘코오롱모빌리티’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얘기다. 단순히 수입차 딜러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정비산업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점은 그동안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그룹 차원에서의 지분 인수 관련 내용도 언급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BMW·MINI·롤스로이스의 국내 딜러 사업을 하는 코오롱글로벌이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보통주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우디와 볼보자동차 판매사의 조직을 통합해 그룹 내 수입차 관련 역량을 한데 모으려는 포석에서다.

김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 쪽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움직임으로 이해하면 좋겠다”며 “함께 모이게 된 만큼 새로운 프로젝트 등을 시도할 때 서로 협력이 용이하고 신규사업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늘어난 수입차, 부족한 정비 네트워크가 ‘기회’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매년 20% 이상 급격히 성장했다. 2009년 수입차 판매량이 6만대를 넘어선 것을 시작으로 2012년 13만대에 이어 2018년 26만대를 넘어서는 ‘폭풍성장’을 거듭해왔다. 올 들어 11월까지 24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6년 연속 20만대 이상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누적 수입차 등록대수는 250만대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은 각 브랜드 딜러사가 판매와 정비를 일괄 서비스하는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특정 서비스센터의 쏠림현상을 불러왔다. 게다가 수입차업체는 무상보증 서비스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추세여서 지정서비스센터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코오롱은 이런 점을 뒤집어 바라봤다. 비싼 지정서비스센터와 저렴한 외부 공업사로 양분화된 시장의 틈새를 노린 것이다.
코오롱은 비싼 지정서비스센터와 저렴한 외부 공업사로 양분화된 시장의 틈새를 뒤집어 바라봤다. /사진=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제공
코오롱은 비싼 지정서비스센터와 저렴한 외부 공업사로 양분화된 시장의 틈새를 뒤집어 바라봤다. /사진=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제공

김 대표는 “우리가 모토로 삼고 소비자도 요구하는 항목은 ▲신뢰성 ▲합리적 가격 ▲짧은 대기시간 등”이라며 “지정서비스센터의 품질과 외부 서비스센터의 가격을 모두 갖춘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비스를 경험한 뒤에 입소문이 나서 더 유명해지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도 덧붙였다. 이는 재방문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는 자동차 정비업의 특성 때문이다.



수입차업계와 함께 성장했다


김현진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대표는 1992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해 7월 코오롱그룹에 입사했다. 당시 코오롱상사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자동차 분야에 발을 담근 건 1999년 BMW로 전환 배치된 이후부터다. 

김 대표는 “당시는 정말 상황이 좋지 않았고 많이 힘들었는데 시장이 점차 나아졌다”며 “그 덕분인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코오롱글로텍에서) 롤스로이스 사업팀장, 2008년부터 2011년까지 BMW 마케팅팀장과 사업기획팀장을 겸임하는 기회를 맞았고 2014년부터 정식 임원에 올랐다.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2016년 그룹 내에서 BMW·MINI·롤스로이스·뱅앤올룹슨(B&O) 등 브랜드를 총괄했고 2017년 코오롱글로벌 BMW 세일즈 총괄 임원을 거쳐 2018년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수입자동차 시장과 함께 성장한 셈이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올해 전국 7개 지점으로 네트워크 기초를 닦았으며 테슬라의 공인 바디샵으로서 테슬라 차의 사고 수리 및 정비 등을 담당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자동차 정비 서비스가 일종의 플랫폼이 되리라 본다”며 “렌터카나 카셰어링 업체는 물론 손해보험사와 중고차업계도 정비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청사진도 귀띔한 김 대표는 “코오롱모빌리티 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르면 프랜차이즈 사업도 시작할 예정인데 개인정비소를 파트너로 맞아 사업영역을 넓히는 게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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