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셧다운'되는 상점들… "배달업체만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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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서울시가 밤 9시 이후 시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배달 업계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서울시가 밤 9시 이후 시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배달 업계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서울시가 이달 5일부터 2주간 밤 9시 이후 시내 모든 활동을 중단키로 특단의 대책을 내린 가운데 배달업계가 어수선한 틈을 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29명으로, 이 중 서울만 295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달 5일 오전 0시부터 2주간 밤 9시 이후 시내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완전 멈춤'을 실시키로 했다.

이는 기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조치로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중점관리시설 뿐만 아니라 상점, 영화관, PC방,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밤 9시가 되면 모든 활동이 중단되는 이번 조치로 유통 관련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음식을 중심으로 한 주문 배달업체들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셧다운' 풀리긴커녕… 자영업자 어쩌나


5일 서울시 완전멈춤 발표로 상점, 영화관, 스터디카페 등 영업이 이뤄지는 모든 곳이 문을 닫게 됐다. /사진=뉴시스
5일 서울시 완전멈춤 발표로 상점, 영화관, 스터디카페 등 영업이 이뤄지는 모든 곳이 문을 닫게 됐다. /사진=뉴시스

최근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술집을 포함한 음식점, 카페 등은 밤 9시까지만 운영했다. 카페의 경우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개인카페, 제과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은 매장 내에서 음식 섭취를 할 수 없게 됐다.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여기에 이날 서울시의 완전 멈춤 발표로 상점, 영화관, 스터디카페 등 영업이 이뤄지는 모든 곳이 문을 닫게 됐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수도권 영업점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진 상황.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각종 생활 불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는 뼈를 깍는 고통이 수반돼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지만 방역당국과 시민이 한 팀이 돼 실천한다면 일상의 불을 다시 켜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의 말처럼 서울 완전멈춤 기간동안 자영업자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지난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자영업자(비법인기업) 대출은 387조9000억원이다. 이는 지난 2분기(378조8000억원)보다 9조1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그만큼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자 대출을 늘린 자영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음식점, 카페에 이어 상점, 마트, 독서실 등 영업제한 조치가 확대돼 피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은 "지금은 긴급 상황"이라며 "외부 환경만 변하고 유통 업계 내부 실정은 전과 똑같아 자영업자가 살아남기 더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 영업 환경 개선을 위해 자금 지원 대책 등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달업계만 승승장구… 코로나에 신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배달 산업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배달 산업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면서 배달 수요가 급증했다.

배달의민족(배민)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발표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배민 입점 문의 건수는 거리두기 1단계(10월26일~11월1일)보다 8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산업이 커지면서 배달 수요가 급증해 관심이 높아진 것.

반면 지난달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가장 높은 폐업률을 보인 PC방의 경우 88곳이 문을 닫았다. 뒤이어 치킨집은 폐업률 4.2%로 278곳이 폐업했다. 3분기 자료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2분기보다 더 많은 곳이 문을 닫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배달 산업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에 대해 배달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은 중개 플랫폼"이라면서 "음식점 등 상점 영업이 원활해야 배달앱도 성장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은 지난 2~3년 간 원래 호황 상태였다"며 "단순히 코로나19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계자는 '재택근무자가 늘고 야외외출이 줄어든 데 대한 배달 수요는 늘지 않았냐'는 질문에 "카페‧디저트 카테고리는 주문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배달서비스 증가로 정부는 온라인 중심의 내수 대책을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외식쿠폰 적용대상에 배달앱을 포함하여 거리두기 단계 상향시에도 쿠폰 사용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1월 초까지 특별방역기간이 설정돼 비대면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외식쿠폰 적용 등으로 배달 산업은 급성장이 전망된다.
 

정소영
정소영 wjsry21em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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