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메꿨더니… 이젠 컨테이너 박스 발주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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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내려진 컨테이너 박스. /사진=뉴스1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내려진 컨테이너 박스. /사진=뉴스1
해상 운항의 중요 영업자산인 컨테이너 박스 공급 부족 현상이 심상치 않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에 배를 댈 선석을 얻는 데만 1주일이 걸리며 적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의 컨테이너 박스 발주 물량 선점 경쟁까지 치열해지며 내년 6월 이후에나 부킹(Booking) 기회가 쥐어지는 실정이다. 

5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최근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 수요가 늘며 중국 컨테이너 박스 제조사들의 공급물량 예약이 내년 6월까지 몰렸다. 

한국해양진흥공단은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컨테이너 박스를 중국 제조사에 발주하고 있다. 이를 국적선사에게 리스형태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선박에 이어 컨테이너 박스가 품귀 현상을 빚자 한국해양진흥공단은 중국업체를 통해 발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머스크 등 글로벌 선사들의 주문이 빗발치며 추가 발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IMC, 신가마스 등 중국업체는 전세계 컨테이너 박스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컨테이너 박스 수요가 증가한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해상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 등이 재고 비축에 나서고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프랑스 해운산업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미운항 선박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치인 1.5%로 줄었다. 선박 투입이 늘면서 배에 싣는 컨테이너도 부족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특히 미국 로스앤젤레스·롱비치항 터미널의 선석이 부족해 평균 5~7일을 바다 위에서 대기해야 하는 선박들도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컨테이너 박스 회전율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컨테이너는 항구 하역 후 육상 운송으로 고객에게 인도된다. 내부 화물을 비운 컨테이너 박스의 반납은 길면 3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물류시스템 작동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 박스 회수 기간이 더욱 길어졌다. 컨테이너 엑스체인지의 컨테이너 가용성 지수(CAx)는 지난달 기준 0.0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0.5를 기준으로 빈 컨테이너 박스가 적을수록 숫자가 줄어든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단은 내년 HMM이 1만6000TEU(1TEU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받는 것을 고려해 지난 9월 4만3000대의 컨테이너 박스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이는 8만6000TEU 규모다. 이 물량을 내년 3월 인도받으면 그나마 수출기업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전까지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선사들간 유휴 컨테이너 박스 공유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컨테이너 박스 리스 확대를 위해 중국 제조사 측과 협의를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가림
권가림 hidde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산업1팀 권가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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