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늘(5일)부터 추가 방역 대책을 시행하며 지하철과 버스 등의 대중교통도 감축 운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1호선 종각역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시가 오늘(5일)부터 추가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지하철과 버스 등의 대중교통도 감축 운행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내일(5일)부터 밤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고 밝히며 이날 자정부터 2주 동안 시행되는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잠복기 2주를 고려해 지난주와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확진자 수 증가세가 예상을 벗어나 기하급수적”이라며 “1000만 서울시민이 9시 이후에 멈추자는 대책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5일부터 상점·영화관·PC방·오락실·독서실·스터디카페·놀이공원·이미용업·마트·백화점 등의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밤 9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대중교통도 운행시간이 대폭 감축된다. 시는 5일부터 밤 9시 이후 관내 대중교통 운행을 30%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는 5일부터 곧바로 감축 운행에 돌입하고 지하철은 기한을 둬 오는 8일부터 감축 대상에 들어간다.

시는 상황이 더 악화할 시 지하철 막차 시간도 현행 자정에서 밤 11시로 앞당기는 것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지하철 외 구간의 감축 운행을 위해 국토부 및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를 관통하는 수도권 전철 노선의 일부를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공동 운영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미 지난달 24일 수도권 전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클럽 등 고위험시설의 영업은 전면 중단됐고 식당·카페 등도 영업에 일부 제한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강화된 거리두기 대책이 시행되면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밤 9시 이후 출입할 수 없다. 이미 많은 사람이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의 운행 횟수를 줄이는 것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업무로 인해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통근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경기도에 거주하며 서울로 통근하는 직장인 A씨는 “당장 수도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기에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불가피한 사정이 생겨 업무가 늦어지면 귀가할 때 택시 이외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나뿐 아니라) 늦게까지 일을 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대중교통 시간을 앞당기는 것도 좋지만 회사의 야간 업무를 제한하는 방식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