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니클로, 대한민국 심장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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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내년 2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중앙점을 폐점한다. 사진은 2017년  '유니클로 앤드 JW 앤더슨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고객들이 명동중앙점 앞에 줄을 선 모습. /사진=뉴스1
유니클로가 내년 2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중앙점을 폐점한다. 사진은 2017년 '유니클로 앤드 JW 앤더슨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고객들이 명동중앙점 앞에 줄을 선 모습. /사진=뉴스1

#. 2011년 11월11일 대한민국 쇼핑의 중심, 서울 명동에 일본 SPA(패스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문을 열었다. 지하철 명동역 7번 출구 바로 앞 알짜 자리에 4개층 3729.1㎡ (약 1128평) 규모로 들어섰다. 당시 이 매장은 세계에서 두번째, 아시아에서 첫번째로 큰 매장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하루에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일본 본사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 2021년 1월31일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문을 닫는다. 약 10년 전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던 바로 그 곳이다. 명동중앙점은 국내 쇼핑의 중심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이라는 점에서 유니클로에게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지난달에도 유니클로가 세계적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상품을 출시하면서 수백명이 이곳에 줄을 서기도 했다. 하지만 '노재팬' 여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라는 겹악재를 넘진 못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내년 2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중앙점을 폐점한다. 국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의 수요, 상권 변화, 소비 트렌드 등을 고려한 결과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폐점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SPA 브랜드들은 하나둘 명동을 떠나고 있다. 유니클로 뿐만이 아니라 H&M 1호점과 에이랜드 명동점도 최근 폐업을 택했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폐점 원인은 단순히 코로나19에서만 비롯되지 않는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산 불매운동이 불거지면서 불매 1호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1년 새 매출이 반토막났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는 2020년도 회계연도(2019년 9월1일~2020년 8월31일) 매출이 629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3781억원 대비 54.3% 하락했다고 4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884억원으로 2019 회계연도 영업이익 1994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전 회계분기에 1210억원을 지급했던 주주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상황이 악화되자 유니클로는 올해만 국내에서 34개 매장을 폐점하는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26개 매장 문을 닫았다. 이달에는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명일점 ▲홈플러스 상동점 ▲홈플러스 의정부점 ▲홈플러스 동수원점 ▲롯데마트 사상점 ▲롯데마트 대덕점 등 8곳이 추가로 폐점을 앞두고 있다. 올해만 총 34곳이 문을 닫는 것이다.

이미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인 GU(지유)는 지난 8월 국내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GU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또 다른 의류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를 출자해 만든 에프알엘코리아가 유니클로와 GU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경은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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