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대책 약발 다 했나… 한달 만에 13.6조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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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 창구/사진=임한별 기자
시중은행 대출 창구/사진=임한별 기자
11월 한 달 가계대출이 13조6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움직임에 대출이 폭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0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은행 가계대출은 982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3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역대 가장 큰 폭의 증가규모다.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7조4000억원 늘어나 이례적으로 주담대 증가액(6조2000억원)을 앞질렀다. 기타대출 증가 규모 역시 2004년 이후 최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주식투자 관련 자금과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 30일 신용대출 규제 전에 필요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기타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은 6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한달 전보다 증가폭을 줄였다. 전세자금대출의 증가폭이 10월 3조원에서 11월 2조3000억원으로 줄면서다. 은행 기업대출은 6조7000억원 늘면서 한달(9조2000억원) 전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11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이 운전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한달 전보다 3000억원 감소했고, 중소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중소법인의 대출수요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 지원이 이어지면서 7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운전 자금 수요가 여전한 데다, 여러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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