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체제' 힘 받는다… 현대차그룹 대폭 임원인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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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밝힌 만큼 지난 10월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를 통한 과감한 세대교체가 전망된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밝힌 만큼 지난 10월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를 통한 과감한 세대교체가 전망된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임원인사를 15일 오전 단행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밝힌 만큼 지난 10월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를 통한 과감한 세대교체가 전망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에 변화가 생긴다. 먼저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과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이 물러난다.

정진행 부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을 주도하며 2018년 말 사장에서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과 함께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도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지며 현대건설 경영진의 대대적인 교체가 주목된다.

김용환 부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최 측근 인사로 불린다. 그는 정 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올라선 이후인 2018년 말 계열사인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물러났고 이번에 퇴임을 결정했다.

다만 윤여철 현대자동차 노무총괄 부회장과 오너일가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그대로 남는다. 윤 부회장은 2008년 승진 이후 꾸준히 그룹의 노무를 담당해온 인물이다. 지난해와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정태영 부회장은 정 회장 취임 이후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룹 초고위층부터 계열사까지 '술렁'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본격 ‘정의선 체제’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놓는다./사진=뉴스1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본격 ‘정의선 체제’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놓는다./사진=뉴스1

재계에서는 본격 ‘정의선 체제’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그룹 부회장단 절반이 물러서면서 새로운 인물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재무통'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와 함께 장재훈 현대차 부사장은 경영지원본부와 국내사업본부, 제네시스사업본부 등 3개 본부를 총괄하며 기대 이상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는 만큼 사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대규모 교체가 예고됐다. 대표적으로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등이다. 박정국 사장은 현대모비스에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로, 여수동 사장은 다른 계열사로 옮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경배 사장의 교체 가능성도 있다. 그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2013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에 오른 뒤 2018년 말 현대위아로 옮기며 11년 동안 그룹 내에서 CEO 직을 수행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0월 취임 이후 인사에 대해 "수시로 하고 있다"며 "일을 더 오픈해서 할 수 있는 문화로 바꾸겠다. 회사내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수렴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경직된 문화를 가진 '전통적 제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2018년부터 계속된 직급 개편으로 고위직 임원을 줄이고 전체 임원을 늘려 의사결정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여성·40대·외국인 임원이 크게 늘어난 점은 가장 큰 변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수시 인사를 통해 체질을 개선해온 만큼 이번 인사의 핵심은 세대교체"라며 "모빌리티 서비스 그룹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파격 인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사를 앞둔 상황이어서 관련 내용에 대해선 밝히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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