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흘리더니… '턱스크'로 편의점 42차례 간 이유는?

머니S 이명환 기자|입력 : 2020.12.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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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이른바 ‘턱스크’로 같은 편의점을 42차례 찾아 술주정을 부린 5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음. /사진=뉴스1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이른바 ‘턱스크’로 같은 편의점을 42차례 찾아 술주정을 부린 5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는 지난 10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50대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9월2일 오전 서울의 한 편의점에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들어갔다. 당시 그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

매장에 침을 흘리며 돌아다니던 그는 “마스크를 써달라”는 종업원의 항의를 무시한 채 20여분 뒤 ‘턱스크’ 상태로 편의점을 찾았다.

A씨는 종업원에게 계속 말을 걸면서 카운터에 침을 흘리고 집에 돌아가라는 요청에도 소주 1병을 구입해 마셨다. 그 상태로 편의점을 찾은 다른 손님에게 말을 걸며 불쾌감을 유발하기도 했다.

A씨의 민폐 행위는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는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총 42회에 거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에 걸친 상태로 해당 편의점에 들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해자(편의점 종업원)의 제지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편의점에 지속적으로 출입하거나 매장 안에서 라면을 먹고 담배를 구걸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며 “그러한 행위의 횟수가 여러 차례에 이르며 장시간에 걸쳐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의 처벌을 받아 그 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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