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PB 35명 "재테크 기대수익률 5%, 단기투자처는 주식"

[머니S리포트-신축년 재테크 설문②] 방망이 짧게 잡고 세게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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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축년 진격의 동물인 소는 신축년 새해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투자자에게 희망의 아이콘이다. 소가 뒷발차기를 하며 도약하는 모습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자산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머니S>는 새해를 맞아 은행PB(프라이빗뱅커)·증권사 리서치센터장·부동산 컨설턴트 등 수십명의 재테크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신축년 부자가 되는 ‘재테크 전략’을 알아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 금융시장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고금리 예금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달 말 은행 정기예금(12개월)의 최고금리는 연 1.30%, 평균 1%대에 불과하다. 내년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해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 자산관리 상담을 하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개 은행 프라이빗뱅커(PF)는 내년 재테크 기대수익률을 예금금리의 5배로 잡고 단기 투자상품을 적극 운용하라고 조언했다. 신축년 재테크에서 수익을 올리려면 투자상품 운용은 필수적이란 얘기다.



재테크 수익률 5%, 적극투자형 추천


머니S가 6대 은행 PB 35명에게 ‘신축년 재테크 전망’이란 주제로 재테크 기대수익률을 물어본 결과 5%라는 대답이 22명(62%)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권 예금금리 5배에 달한다. 이어 ▲4% (9명·25%) ▲기타 (3명·8%) ▲3% (1명·2%) 순으로 나타났다. 기대수익률이 2%라는 답변은 한 명도 없었다.
/디자인=김영찬 기자
/디자인=김영찬 기자
저금리 시대에 재테크 중심을 방어에서 공격으로 옮기고 수익률도 높게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초저금리 구간에는 자산성장의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적극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 기타 의견 중에선 재테크 기대수익률을 10%로 높게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중은행 PB가 추천하는 내년 상반기 투자성향은 적극투자형이 19명(54%)으로 가장 많았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 투자전략이다. 이어 ▲위험중립형 (10명·28%) ▲공격형 (6명·17%) 순으로 나타났다. 원금손실이 없는 안전추구형과 안정형을 꼽은 PB는 한명도 없었다.

다수 PB가 꼽은 위험중립형은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의 손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 유형을 의미한다. 중수익·중위험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이 대표적이다. 공격형 투자상품보다 안정적이면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장점이다.

차은영 하나은행 PB팀장은 “지난 3월 코스피가 1500포인트를 밑도는 경험을 한 투자자가 조기 상환에 성공해 ELS 대한 신뢰가 커졌다”며 “ELS 투자자의 수요에 맞춰 금융기법을 활용한 구조화 상품으로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제격이다”라고 말했다.

공격형 투자자는 고위험 상품에 가입해 기대수익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리스크가 큰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유미 우리은행 PB팀장은 “내년 상반기 미국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기준금리 상승 압력을 받으면 국내·외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기대수익률을 5%로 잡고 재테크 선박을 공격적으로 운용해도 좋은 시기”라고 내다봤다.



단기투자, 국내·외 주식 담아라


시중은행 PB는 내년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 단기투자 자산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백신 개발 소식과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논의 지연 등 변수가 존재해서다.
/디자인=김영찬 기자
/디자인=김영찬 기자

PB 35명 중 29명은 내년 추천할 단기투자 상품(중복)으로 국내주식(27%)을 꼽았다. 증권사가 줄줄이 내년 코스피 목표지수를 300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19 대처와 글로벌 경기 회복 구간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 구조 등으로 투자 매력이 커졌다.

김미애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은 “내년 상반기는 국내 기업의 실적과 경제활동이 반등하는 시기”라며 “코스피 대형주 단기투자를 확대하고 중소형 주는 1년 이상 장기투자를 늘릴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해외주식에 투자를 추천하는 PB도 24명(22%)으로 많았다. 지난해 ‘서학개미’ 열풍을 일으킨 미국·중국·유럽 등 선진국 주식이 유망한 투자종목으로 꼽혔다. 지난해가 ‘동학개미운동’의 원년이었다면 신축년에는 서학개미의 활약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윤미연 IBK기업은행 PB팀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살아나 선진국 주식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 주식시장에선 달러 가치 약세로 유로화 강세가 유지돼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나머지 단기투자 추천상품은 ▲채권형 펀드(19명·18%) ▲단기 채권(13명·12%) ▲부동산(8명·7%) ▲현금(7명·6%) ▲원자재(5명·4%)가 뒤를 이었다. 해외채권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내려간 경기가 급등하는 사이클 초반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윤은정 신한은행 PB팀장은 “채권은 변동성장에서 일정한 배당률을 받을 수 있다”며 “ESG(경제·사회·지배구조) 펀드는 재무적 요소는 물론 비재무적 요소까지 반영한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안할 때 안전자산, 헤지 수단 주목


장기투자 추천상품은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을 각각 23명(24%), 21명(22%)이 추천했다. 이어 ▲선진국 채권(16명·16%) ▲주식형 펀드(9명·9%) ▲인덱스펀드(8명·8%) ▲4차 산업 펀드(6명·6%) ▲하이일드 채권(4명·4%) ▲이머징 주식(4명·4%) ▲부동산(4명·4%)으로 답했다.

달러와 금은 시중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자인=김영찬 기자
/디자인=김영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0원대에 진입하며 최저치를 기록한 후 11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트로이온스(금 무게 측정 단위로 약 31g) 당 1800달러로 이례적으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락세가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흥두 KB국민은행 PB팀장은 “중장기적으로 달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이어지면 금리인상과 긴축 단행으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금 자산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자산으로 보유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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