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이름' 포함했을까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따라 '아시아나' 명칭 사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미소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따라 '아시아나' 명칭 사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미소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따라 '아시아나' 명칭 사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재계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 명칭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14개 사업분야 중 절반인 7개에, 그룹명까지 포함하면 총 8개가 해당되는 만큼 '아시아나'를 뺀 사명 변경은 전사적 사업이 될 전망이다.

금호그룹은 2004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이후 현재까지 16년 동안 이름이 유지돼왔다. 그룹의 빨간색 '윙' 로고는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2006년부터 쓰였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특히 '아시아나' 명칭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관계사 명칭에도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 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금호아시아나인재개발원 등으로 널리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의 중추로 자리한 점과 함께 박 전 회장의 의중이 깊이 반영된 결과다.

이달 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전략경영실을 해체했다. 이 같은 결정엔 박 전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의 의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없는 금호그룹은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이라는 큰 줄기만 남는 만큼 그룹 차원의 통합 컨트롤타워가 필요없다는 분석에서다. 금호그룹의 3세경영 본격화에도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등의 전산을 담당하는 아시아나IDT는 박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76.22%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이 최대주주다.

사명 변경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직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가 마무리된 게 아니고 그룹 내에서 이와 관련해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현재 아시아나 명칭은 그룹 내에서 많이 쓰여서 만약 모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재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건과 명칭 사용 건을 구분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사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재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건과 명칭 사용 건을 구분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사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재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건과 명칭 사용 건을 구분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브랜드 상표권과 사용기간 등 복잡한 부분까지 모두 살펴야해서다. 재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을 때는 아시아나 브랜드를 함께 가져오려 했지만 대한항공은 업종이 같기 때문에 얘기가 다르다"며 "대한항공 측이 아시아나항공 회사만 인수할 경우 상표권 사용료 등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사명을 변경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명칭을 변경하게 될 경우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 이르면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두산솔루스의 경우에도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고 주총까지 마무리된 이후 사명 변경까지 6개월이 걸렸다"며 "다양한 얘기가 오가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흡수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국적항공사가 출범하게 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과 화물 운송 실적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19위, 아시아나는 29위지만 양사 운송량을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에 해당된다.

하지만 양사 합병과 관련한 국내외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을 승인하더라도 해외 경쟁당국 중 한 곳이라도 기업결합을 반대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합병할 수 없어서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의 위기 상황에 따라 정부가 주도한 합병인 만큼 국내 공정위 결합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026.26하락 17.2318:03 03/05
  • 코스닥 : 923.48하락 2.7218:03 03/05
  • 원달러 : 1126.10상승 118:03 03/05
  • 두바이유 : 66.74상승 2.6718:03 03/05
  • 금 : 63.11상승 1.6718:03 03/05
  • [머니S포토] 독도지속가능이용위 입장하는 정세균 총리
  • [머니S포토] 눈물 흘리는 이용수 할머니
  • [머니S포토] 발렌타인, 자사 모델 정우성·이정재와 함께
  • [머니S포토] 정세균 "이번 추경안은 민생 치료제이자 민생 백신"
  • [머니S포토] 독도지속가능이용위 입장하는 정세균 총리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