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흑자, 디지털’… 신년사에 담긴 보험권의 올해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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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올해 제판분리와 재무건전성 개선, 디지털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생명 서초 사옥./사진=삼성생명
보험사들이 올해 제판분리와 재무건전성 개선, 디지털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생명 서초 사옥./사진=삼성생명
‘제판분리와 수익성 개선, 디지털’  

보험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내놓은 경영화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저금리 등 급변하는 시장에서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순식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하지만 위기 속에도 기회가 반드시 공존한다는 데 의견은 일치했다. 각 기업마다 차세대 신성장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 보험사들에겐 제판분리(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 디지털 전환, 재무 건전성 강화가 주요 이슈다. 우선 보험권 관계자들은 올해 제판분리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 비용절감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 1월1일부터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계약 첫해 모집수수료를 월 납입 보험료의 1200% 이내로 제한하는 일명 '1200% 룰'이 시행된데 이어 전속 채널 중심의 운영전략으로는 영업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있다. 

대형 GA를 중심으로 신계약 건수·수수료 수입 등 외형 성장이 계속되면서 보험업계에서 GA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GA 소속 설계사는 2015년말 기준 20만4000명으로 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20만3000명)를 이미 앞질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중·대형 GA의 신계약건수는 1461만건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으며, 수수료 수입은 7조4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올랐다.  

실제 한화생명은 판매 전문회사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를 설립하기로 최근 의결했다. 설립 방식은 한화생명 내 전속 판매 채널을 물적 분할로 분사하는 형태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설립되면 약 540여개의 영업기관, 1400여명의 임직원, FP(재무설계사)만 2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도 3월을 목표로 전속 설계사 3300여명을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하는 '제판분리'를 추진 중이다. 제조와 판매 채널의 분리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혁신상품 개발과 고객서비스·자산운용에 집중하고,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종합금융상품 판매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GA 강화를 위해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디지털 혁신도 보험업계의 최대 화두다.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코로나 장기화로 대면영업이 한계에 직면해있다. 특히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이 본격화될 조짐이라 전방위적인 디지털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예비인가 심사를 통과하면 법인 설립과 본허가를 거쳐 올 하반기 정식 출범 후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캐롯손보에 이어 2호 디지털 손보사가 탄생하게 된다면 기존 보험사와 디지털 손보사간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사업부와 데이터전략팀을 각각 확대·재편했다. 한화생명도 디지털 금융환경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새롭게 신설된 신사업부문은 기존의 디지털 영역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기존 디지털혁신지원실을 DT(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 지원실로 확대·개편했다. 

보험사들은 2023년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에 대비해 건전성 강화에도 주력해야 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IFRS17 도입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국제적 자본규제 도입 사례 등을 참고해 연착륙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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