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테라젠 '70항목' DTC검사 국내 최초 도전… 내 유전자 직접 보니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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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젠바이오 DTC./사진=테라젠바이오
테라젠바이오 DTC./사진=테라젠바이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검사는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비타민A, 셀레늄, 루테인 등의 영양소를 비롯해 골질량, 복부 비만, 운동에 의한 체중 감량 효과, 체중 감량 후 회복(요요) 가능성 등…. 오! 이거다. 테라젠, 어찌 내가 뚱보가 될 상인가.


기자는 지난해 12월4일 테라젠바이오의 DTC(Direct to Consumer·소비자 대상 직접) 유전자검사 서비스 '진스타일' 시리즈가 국내 최다 검사 항목 70개로 늘려 출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체험을 신청했다. 기자는 아빠부터 엄마까지 통통한 가족력을 지닌 만큼 평소 강인한 정신력으로 몸매관리에 신경을 써온 터. 다이어트는 숙명이라고 하지만 살이 빵빵하게 오른 막내동생 강아지 쁘니를 보고 있자니 언제까지 식단관리에 신경써야 하는지 막막하던 찰나였다. 하지만 내 유전자로 요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DTC 유전자검사 최다 항목인 '진스타일 웰니스 70'(영양소·건강·피부관리)과 '진스타일 미'(조상찾기)를 국내 최초로 기자가 경험한 바를 솔직하게 담아봤다.

검체를 채취하는 한아름 기자./사진=테라젠바이오
검체를 채취하는 한아름 기자./사진=테라젠바이오
DTC 유전자검사법은 간단하다. 검체(침)을 채취하기 전 입안을 물로 가볍게 행군다. 키트에 동봉된 스틱으로 입 안 쪽을 긁어내듯이 5~10번을 반복한다. 스틱을 밀봉한 후 회사에 보낸다. 결과지는 2~3주 후 메일이나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검사결과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바로 확인해보니 "내 유전자 문제있어"였다. 영양소·건강·미용(피부/모발) 총 46개 항목에서 ▲양호18개 ▲경계21개 ▲주의7개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경계·주의가 전체의 60.9%나 달하다니. 내 유전자를 후세에 물려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 영양소 관리 부문에선 사실상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영양소 섭취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보충제 복용을 건너 뛸 때가 잦았던 만큼 후회가 컸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검사결과에 경계·주의가 많다고 낙심하면 안된다. 이는 긍정도, 부정도 의미하지 않는다. 단지 개인의 유전적 차이를 3단계로 구분해 나타낸 것"이라며 "자신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아는데 의의가 있다. 유전적 특성에 따라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조금 더 챙기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젠바이오의 3가지 조언./사진=한아름 기자
테라젠바이오의 3가지 조언./사진=한아름 기자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부족하면 그만큼 채우면 된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아닌 보충제가 남았다. 설명서에는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 대표 식품 ▲결핍 혹은 과잉일 때 나타나는 증상 ▲생활습관 조언 등 총 3가지로 나눠 조언했다. 각 영양소마다 식품 혹은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이 신체흡수율이 더 좋다는 깨알꿀팁은 '덤'이다.

체중감량후 체중회복가능성 갈무리./사진=한아름 기자
체중감량후 체중회복가능성 갈무리./사진=한아름 기자

제일 우려했던 비만·체지방률·체질량지수는 의외로 선방했다. 가슴이 웅장해졌다. 점수는 60초 후에 공개…. 가 아닌 세 항목 점수는 ▲73점 ▲97점 ▲82점이다. 체중감량 후 요요가능성도 90점을 받았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유전적 요인이 비만에 기여하는 비율은 한국인 기준 40~70%로, 각 항목당 유전변이 2~7개를 분석해 계산한다"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방심은 금물. 유전적 요인 이외에도 과식, 스트레스, 운동량 부족 등 환경요인도 비만 위험을 높인다. 비만 위험을 높이는 식생활습관이 없는지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기분 좋음도 잠시. 테라젠에 따르면 기자의 모발굵기 점수는 55점이었다. 설명서는 "가늘고 힘없는 모발이 지속되면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그 전에 모발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2019년 기자가 경험해본 마크로젠 검사에선 "당신의 유전자는 굵고 탐스러운 머릿결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모발굵기 점수는 99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년 새 유전자가 바뀔리도 없는데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기업마다 해석에 차이 있어… 기준 필요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각 기업마다 유전체 분석 정확도는 높지만, 공통된 표준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해석이 다를 수 있다. 유전자를 분석하는 부분과 점수를 낼 때 기준이 되는 자료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예컨대 키가 176㎝인 사람이 있다면 이 키가 176㎝이라는 것은 정확히 측정할 수 있지만, 작다 혹은 크다 등의 해석을 할 수 있는 기준이 업체마다 조금씩 달라 해석에 일부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발굵기 99점과 55점 간 점수 차가 큰 만큼 기자는 어떤 결과를 믿어야 할지 정신이 혼미해졌다. 예상치 못한 고민은 오롯이 기자 몫이 됐다. 결국 모발성장 영양소 덱스판테놀·비오틴이 들어간 보충제를 또 구입했다.

이와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DTC검사 일치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하고 해석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DTC 전문 바이오기업도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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