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HMM 사장, 3월 임기만료… 재신임 점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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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HMM 사장. /사진=HMM
배재훈 HMM 사장. /사진=HMM
배재훈 HMM 사장이 창립 이후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의 임기 동안 HMM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디지털 전환, 해운동맹 등으로 체질을 바꿨다.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배 사장이 이 같은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배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 27일 만료됨에 따라 주주총회 전에 'HMM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사장에 대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영업협상력 능한 '물류전문가' 



고려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LG반도체 마케팅 담당을 거쳐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LG전자 MC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HMM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이끌어오고 있다. HMM은 지난해 10년 만에 최대 실적인 매출 6조20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운임 상승과 2만3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 등이 맞물리며 이뤄낸 결과다. 디 얼라이언스는 HMM과 독일 '하파크로이트', 일본 '원', 대만 '양밍'이 결성한 해운동맹이다. 

다만 이는 온전히 배 사장 힘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전임 유창근 사장이 지난 2018년 발주한 것으로 올해부터 투입되기 시작했다. 디 얼라이언스 가입 역시 유 전 사장에서 물꼬를 텄고 배 사장 재임 기간 꽃을 피웠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으로 흘러가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글로벌 선사들이 코로나19로 선복량을 줄인 가운데 중국~미국 물동량이 늘면서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배 사장의 경영활동을 두고 '운칠기삼'이라고 평가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 



임기 내내 디지털·소통·운항비 절감 방점



하지만 지난 임기 동안 그가 보여준 조직 관리와 글로벌 경영역량, 뚜렷한 비전 등으로 연임이 가능하다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배 사장은 2017년 4월부터 전략적 협력을 맺었던 2M 얼라이언스와의 관계를 잘 마무리 짓기 위해 직접 현장에 뛰었고 그 결과 디 얼라이언스와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2M은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해운동맹이다. 

그는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IT와 물류부문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삼성SDS 출신인 김진하 전 전무와 LG전자 출신의 최종화 상무를 각각 물류서비스전략TF장(전무), 변화관리임원(CTO)으로 영입했다. 

노조와의 관계도 빠르게 재정립했다는 분석이다. 배 사장은 지난달 31일 파업 직전까지 갔던 해상노조와 9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협상을 이끌어냈다. 

재무개선도 속도를 냈다. 지속적인 운항비 절감과 수익성 위주 영업 등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폭을 전년 동기 대비 1037억원 줄였다. 지난해 12월 24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 5년 만기)를 발행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청약에는 10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이 몰렸다. 조달된 자금은 올해 만기인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계획으로 부채비율은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기별로 부서별 간담회를 진행하며 지쳐있던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주요 업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적이었다"며 "연임은 채권단 입김이 크게 반영될텐데 결과적으로 지난해 HMM이 재도약 기틀을 마련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가림
권가림 hidden@mt.co.kr

안녕하세요 산업1팀 권가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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