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말만 5G 1000만 시대, 주요지역도 안 터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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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말만 5G 1000만 시대, 주요지역도 안 터진다고?
국내 5G 가입자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1093만명을 기록했다. 2019년 4월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룬 지 1년7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12월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동통신사의 2020년 목표였던 1200만명은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1100만명은 이미 넘긴 것이나 다름없으니 소기의 성과는 거둔 셈이다.

하지만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과 커버리지(이용가능지역)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전국 85개 시에서 점검한 결과 공항과 백화점 및 유동인구 밀집거리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4516개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2792개(61.8%)에 불과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5G 우선 구축 대상임에도 10곳 중 4곳에서 안 터지는 셈이다. 5G 서비스 가용률로 놓고 보면 박물관(59.5%)이 유독 낮았고 도서관(83.2%)과 대형병원(84.4%)도 낮은 편에 속했다.

지하철도 비슷한 상황이다. 총 649개 지하 역사 중 424개(65.3%)에서만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특히 수도권 지하철 노선의 경우 전체 458개 중 5G 이용이 가능한 곳이 이통 3사 평균 233개(50.9%)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평균치 기준으로 5G 서비스 가용률이 가장 심각한 곳은 1호선 인천지역(23.6%)이며 ▲7호선(30.9%) ▲5호선(46.7%) ▲8호선(52.3%) 등에서도 잘 안 터졌다.

5G 속도는 그나마 나아졌다. 이통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90.47Mbps(초당 메가비트/데이터 전송 속도 단위)로 6개월 전보다도 33.91Mbps(5.2%) 개선됐다.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지만 애초에 커버리지 문제가 있는 28㎓(기가헤르츠) 대역을 기준 삼았던 ‘마케팅용 속도’였으니 미련을 가져봐야 소용없을 것 같다. 현재 3.5㎓ 대역에서 이뤄진 평가에선 LTE보다 4배가량 빠르다.

그런데 5G가 빨라지니 LTE가 느려졌다. LTE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3.10Mbps로 전년 대비 5.43Mbps(3.4%) 감소했다. LTE 속도 하락은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5G 전국망이 LTE를 혼용하는 NSA(비단독모드)로 구축되고 있어 LTE 속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5G 서비스 개시 이후로 LTE 체감 속도가 떨어졌다며 소비자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도시(170.06Mbps)와 농어촌(118.29Mbps) 간 격차가 더 벌어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농어촌 지역 유지보수 등이 더 이뤄져야 한다”며 “LTE는 아직 50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다. 품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엄격한 측정을 통해 품질 개선 노력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이통 3사가 받은 기말고사 성적표는 썩 만족스러운 결과라 보기 힘들다.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이통 3사가 올해 상반기 5G SA(단독모드)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고 주파수 재할당 결과로 주문받은 5G 기지국 구축 수량도 본격적으로 채워나갈 계획이란 것이다.

이통 3사가 디지털 전환 사업을 중심으로 ‘탈통신’을 외치고 있지만 이런 사업 다각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어디까지나 본업이 충실히 뒷받침될 때 얘기다. 다음 점검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본다.
 

팽동현
팽동현 dhp@mt.co.kr  | twitter facebook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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