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니까 수술한 것 몰라요"… 북적이는 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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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머니S가 서울 압구정 성형외과가 즐비한 한 골목을 찾았다. /사진=김신혜 기자
지난 14일 머니S가 서울 압구정 성형외과가 즐비한 한 골목을 찾았다. /사진=김신혜 기자

”뭘 고민해요. 어차피 마스크 쓰고 회사 갈 거 아니에요? 사람들 몰라요. 코 수술한 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1년여째 계속되고 있다. 잠깐 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 마스크를 벗고 사람들을 만나던 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하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 했던가. 이 시국을 빌려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기자도 이때다 싶어 그동안 콤플렉스라고 여겼던 뭉뚝한 코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견적 상담을 받아봤다.



“너 지금 못해. 일정 꽉 찼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진료비 주요통계’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내원일수는 평균 13.6% 감소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병원을 잘 찾지 않아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내원일수 감소폭은 소아청소년과가 43.2%, 이비인후과가 29.9%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정신건강의학과 내원일수는 10.4% 증가했고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로 피부과 내원일수도 2.5% 증가했다.

기자가 찾은 서울 압구정 소재 한 성형외과는 피부과를 겸하고 있는데 안내 데스크 직원은 최근 들어 이전보다 훨씬 더 바쁘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찾는 시술은 마스크 착용으로 지친 피부에 탄력을 더하는 ‘초음파 리프팅’이라고.

그러면서 “콧대에 주기적으로 필러를 맞으러 오는 고객이 있었는데 최근 재택근무로 집에만 있다 보니 이참에 실리콘과 귀 연골을 삽입한 코 성형수술을 해야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눈과 코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또 다른 성형외과를 찾았다. 코 수술을 하면 붕대를 감은 채로 회사에 갈 수 없어 그동안 고민만 했다고 토로하는 기자에게 의사는 “하고 싶어도 못해. 지금 줄 서 있어”라며 “여긴 코로나도 없어. 로비에 사람들 꽉 찬 것 봐”라고 했다. 실제로 로비 소파는 상담을 기다리는 손님으로 빼곡했다.



“집에만 있다 보니 내 생얼이 자꾸 보여”


머니S가 찾은 서울 압구정 소재 한 성형외과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김신혜 기자
머니S가 찾은 서울 압구정 소재 한 성형외과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김신혜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모씨(여·24)는 지난 7일 코 성형수술을 했다. 그는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코 성형수술을 하는 데 코로나가 50% 넘게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씨는 평소 집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다며 “코로나 이전에는 거의 매일 화장하고 나갔다. 그러다보니 콤플렉스라고 느꼈던 코를 화장술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매일 집에서 생얼을 보다 보니 내 얼굴을 관찰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성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고 고백했다.

이씨는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대학생을 위한 대외활동도 요즘은 거의 없어서 이 기회에 코 수술을 시도했다”며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코 수술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변 지인들도 코로나19 시국을 빌려 성형수술 또는 시술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수술 후속작업 때문에 병원을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앉을 자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230만원의 견적서를 받았다. 수술한다면 아무도 모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시기는 재택근무가 한창인 지금이 딱이다. 한참을 망설이다 3일 내로 답변을 주기로 하고 병원을 나왔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김신혜
김신혜 shinhye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김신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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