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선진국' 됐을까… G20 중 여전히 '막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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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G20국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스1
국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G20국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스1
코스피가 3000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국내 증시의 평가 가치 지표(밸류에이션)는 G20(주요 20개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거래소가 발표한 'G20 주요국의 증시 평가지표 분석'을 보면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주요국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PER은 시가총액을 상장사들의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됐거나, 성장성이 높은 종목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시총을 향후 4개 분기의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로 나눈 값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재무상태(장부상의 자산)와 주가를 비교하는 지표다. 통상 1배를 넘어서면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여겨진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 지수의 PER은 지난해 20배, 올해 15.4배를 기록해 2011년~2020년 평균 PER(10.6배)를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 기준으로 Δ미국(23.7배) Δ일본(23배) Δ중국(18.4배) Δ독일(21.9배) 등 G20 회원국과 우리나라와 유사한 경제구조를 가진 대만(20.5배) 등과 비교하면 낮았다.

코스피 지수의 PBR 역시 1.4배로 10년 평균 (1.1배)보다 높았지만 Δ미국(4.0배) Δ대만(2.5배) Δ중국(2배) Δ독일(1.6배) Δ일본(1.5배) 등을 밑돌았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PER도 15.1배 수준으로 미국 시총 1위인 애플(33.7배), 대만 시총 1위인 TSMC(25.4배)에 비하면 낮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2007년 이후 선진국 대비 신흥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증시는 신흥증시와 대비해서도 지속적으로 저평가돼왔으나, 최근들어 저평가가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2021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화량과 대비한 시총도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총통화(M2·광의통화)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은 올해 기준 0.82배로 미국(2.25배), 영국(0.91배)과 G20 평균(0.97배) 대비 낮았다. 다만 일본(0.64배) 중국(0.34배)보다는 높았다.

일명 '버핏 지수'로 불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자본화율)은 지난해 기준 130.2%로 미국(207.9%), 일본(141.5%)보다 낮았다. G20(128.7%), 영국(128.7%)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중국(74.6%)보단 높았다.

국내 주식의 기대 수익률은 최근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코스피 지수의 올해 일드갭(yield gap)은 5.2%로 주요국 평균 수준이었다.

일드갭은 주식 기대수익률로 국채와 비교해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PER이 낮은 주식일수록 일드갭이 높다.
 

김정훈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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