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눈 온다는데…서울시 언제까지 사후 대책만?

폭설 대응 두고 사죄했지만…시스템 '제자리' 눈만 오면 비상 근무…단기 대책에 불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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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서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성산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동남·서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성산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잊혔던 자연재해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폭염, 폭우에 이어 폭설에도 '사후대책'에만 골머리를 앓는 모습에 시민들은 여전히 눈이 올 때마다 폭설 대란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상황은 지난 6일 최대 13.7㎝의 폭설이 내리면서 비롯됐다. 기상청 예보가 지난 5일과 6일에 걸쳐 연속됐지만 서울시의 폭설 안내는 없었다.

이어 6일 오후 6시30분쯤부터 서울에 눈 폭탄이 쏟아졌고, 서울시의 제설 작업은 한 시간쯤 뒤인 오후 7시20분쯤에서야 시작돼 늑장 대응 논란을 키웠다.

그런데 서울시의 대응은 '변명' 수준이었다. 기상청 예보만 믿고 대응했다가 제때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 이에 대해 기상청이 대설 예비 특보를 6일 오전부터 내렸다고 반박하면서 때아닌 책임 공방전도 일어났다.

그 기간 시민들의 불편은 이어졌다. 당장 7일 오전 출근길은 마비가 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 대중교통을 늘렸지만 이마저도 고장이 잇따랐다. 여기에 서울엔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내리면서 불편함은 두 배, 세 배가 됐다.

결국 지난 8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브리핑을 열고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부족함이 있었다며 서울시 재난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정비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후 행보도 아쉬운 건 매한가지였다.

특히 지난 10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지역에 강설이 예보되자 제설대책 1~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서울시는 '퇴근길 대란을 막았다'고 자평했지만 일각에서는 제설의 기본인 중장비 등은 갖춰져 있지 않은데 필요 없이 인력과 소모품만 동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다행히 지난 10일과 12일의 경우 6일보다 온도가 높아 폭설이 비교적 빨리 녹아 이튿날 출근길 대란은 적었다.

하지만 당분간 눈이 올 때마다 이러한 폭설 대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서는 사후 제설대책에서 사전 대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상황이 급변하진 않을 전망이다.

사고 다발지역과 교통정체 지역에 대한 제설감지시스템과 온도 하강 시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제설시스템 설치에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설에서 서울 성북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 도입해 주목을 받은 열선 시스템 역시 전역으로 확대하기에도 비용부담과 굴착 등 사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힌 후보 중 일부는 '행정의 악순환을 끊겠다', '주먹구구식 대응 방식을 벗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으로 추진해 온 민간 위탁 방식의 성과를 살펴보고 추후 확대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제설 차량, 장비 등 기기를 운용하는 부분과 더불어 교통량, 도로도 많아져 시 자체적으로 다 할 수 없는 부분을 민간에 위탁하자는 것.

이런 가운데 당장 18일 출근길부터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된다. 기상청은 주말인 17일 오후부터 18일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최대 15㎝의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이번 사태를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아 각종 재난 시스템 및 복지 사각지대 등 삶의 기본을 더욱 철저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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