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움직이는 집, ‘안전’ 챙겼죠?

편리함 더하는 캠핑 트레일러… ‘이것’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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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보다 편한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보다 편한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보다 편한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활동에 제약이 커지자 탁 트인 야외에서 나만의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이 다시 각광받았다. 최근에는 잦은 캠핑으로 인한 피로감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텐트를 등에 메고 다니며 즐기는 ‘백패킹’과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차박’ 등 미니멀 캠핑이 관심을 끄는가 하면 다양한 차종을 캠핑카로 튜닝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차와 집이 합쳐진 형태인 ‘캠핑카’(모터홈) 튜닝은 지난해 2월 규제 완화 이후 10월까지 267.4%나 증가할 만큼 열기가 뜨겁다.

이동과 주거를 분리한 형태도 인기다. 자동차에 별도 견인장치를 장착하고 카라반이나 폴딩 텐트·소형 화물 트레일러 등을 끌고 다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캠핑 트레일러도 종류가 있다


카라반이나 폴딩 트레일러 등은 이동수단과 생활공간이 분리된 만큼 편안함이 강점이다. 평소에 타던 차를 그대로 이용해 이동이 가능한 데다 캠핑장 등에 머무르면서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거나 근처에 장을 보러 갈 때도 캠핑카보다 유리하다. 

일반적인 자동차에 매달고 다녀야 하는 캠핑 트레일러는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된다.

‘움직이는 집’으로 불리는 카라반이 대표적이다. 침실과 주방시설은 물론 화장실 등 주택의 편리함을 그대로 갖춘 게 장점이다. 반면 집의 구조를 옮겨놓은 만큼 가구와 각종 살림까지 더해지며 무게가 많이 나가는 단점이 있다. 그만큼 운전이 까다롭고 속도를 높이지 못해 이동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대형SUV(승용형 다목적차)나 픽업트럭에는 안전한 트레일러 견인을 위한 첨단 기능이 포함되기도 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형 카라반을 견인해야 할 경우 프레임 바디 차종을 추천한다”며 “차종에 따라서는 변속기 과열을 막기 위해 오일쿨러를 교체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엔 카라반의 대안으로 폴딩 트레일러가 꼽힌다. 폴딩 트레일러를 펼치면 커다란 텐트로 변신한다.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카라반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데다 평상시엔 접어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도 가능해서다. 텐트를 구성하는 ‘뼈대’에 따라 스틸 프레임과 에어튜브 프레임 방식으로 나뉜다. 크기와 구조에 따라 침실이 2개 이상인 것도 있다.

하지만 벽체가 텐트처럼 천으로 구성돼 외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단점이다. 최근엔 무시동 히터나 소형 에어컨을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단점이 많이 보완됐다는 평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카라반과 폴딩 트레일러의 장점을 합친 ‘팝업’ 형태도 등장했다. 카라반처럼 딱딱한 지붕이 특징으로 이곳에 태양전지를 설치할 수 있어서 ‘노지 캠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짐을 싣기 위한 카고 트레일러가 있다. 집에서 주차장까지 많은 장비를 옮기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무게가 가볍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오토캠핑과 차별성은 없다.



아무나 몰아도 되나… 주의사항은?


캠핑카(모터홈) 운전은 일반적인 자동차 운전면허 기준과 같다. 하지만 카라반이나 트레일러처럼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차를 끌기 위해선 별도의 면허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기준은 750㎏이다.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표=김민준 기자
캠핑카(모터홈) 운전은 일반적인 자동차 운전면허 기준과 같다. 하지만 카라반이나 트레일러처럼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차를 끌기 위해선 별도의 면허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기준은 750㎏이다.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표=김민준 기자
캠핑카(모터홈) 운전은 일반적인 자동차 운전면허 기준과 같다. 하지만 카라반이나 트레일러처럼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차를 끌기 위해선 별도의 면허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기준은 750㎏이다.

750㎏ 이하의 트레일러는 기존 운전면허로도 끌 수 있다. 반면 750㎏ 초과 3톤 이하 트레일러는 소형견인차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만약 3톤이 넘는 트레일러라면 대형견인차면허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소형견인차면허가 신설된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해당 면허를 취득한 운전자는 3만5857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라반 업계 관계자는 “카라반은 초소형이라 해도 1톤을 넘기는 경우가 많아 소형견인차면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며 “폴딩 트레일러는 보통 750㎏ 이하로 맞춰서 인증을 받는 만큼 접근이 보다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일러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자동차보험의 레저 특약(견인 특약)을 무조건 추가해야 하며 카라반의 경우 재산에 대한 별도 보험도 가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일러는 별도의 ‘차’로 등록되는 만큼 번호판이 발급되며 정기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구입 시 제품에 장착된 등화장치 등이 인증에 포함됐는지 여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조언이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견인장치의 개조 등 안전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박병학 티앤씨코리아 대표는 “구입하려는 카라반이나 트레일러 제품의 견인장치 규격을 먼저 확인한 다음 자동차 견인장치를 설치하는 게 좋다”며 “규격은 유럽형과 미국형으로 나뉜다. 견인고리가 체결되는 부위인 ‘볼’ 사이즈와 전원부의 전기 배열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유럽형 견인장치는 ‘스완넥’이라고 부르며 소음발생과 범퍼 손상이 적고 외부 노출을 최소화해 미관상 유려하다. 미국형은 가격 대비 좋은 확장성이 장점이다. 마운트 높이 조절이 용이하고 다양한 볼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관계자는 “트레일러를 구입할 때는 차축과 체결장치 등의 최대하중이 인증치보다 설계치가 얼마나 높은지도 살펴야 한다. 관성브레이크 등 안전장치를 추가하는 것은 필수이며 트레일러를 매달았을 때는 과속하지 않아야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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