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조원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 잠자는 연체율 터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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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창구/사진=장동규 기자
시중은행 대출창구/사진=장동규 기자
금융당국이 125조원에 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출의 연장을 시사했다.

코로나19 방역상황, 실물경제 동향, 금융권 감내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오는 3월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권의 만기연장·상환유예, 금융규제 유연화 등 한시적 금융지원 조치는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175조원+α 민생·금융안정 프로그램' 가동하고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금융규제 유연화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만기가 연장된 일시상환 대출은 35만건(116조원), 분할상환 대출은 5만5000건(8조5000억원)으로 총 125조원 규모다.

은행권은 추가 연장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부실 위험은 은행권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자도 못 내는 기업에 무차별적으로 지원하면 부실 규모도 파악하지 못해 감당이 불가능한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은행권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의 정책에도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시적인 조치가 끝날 경우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한은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20년 3분기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0.49% 하락했다. 연체율도 오히려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은행 대출의 경우 0.22%로 전년동기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은은 보고서에 "현재의 건전성 지표가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 등으로 실제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표 개선이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함께 담았다.

지난해 3분기 가계·기업의 빚(민간신용)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배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이미 수차례 언급된 대표적인 부정적 지표다.

가계 차주(돈 빌린 사람)의 지난 3분기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은 225.9%로 2019년 말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저소득 차주의 LTI가 328.4%로 높았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만기일정을 미룰수록 차주들의 부담도 커지는데다 경기침체 장기화라는 불확실성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자유예 원금만 디폴트로 접어드는 게 아니라 대출원금 상환에서의 부실, 기업들의 매출 하락 등으로 잠재된 연체율이 커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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