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의 비전2030… “화이자 잡는다”

3자 합병 3월 주총서 승인 계획… 2기 체제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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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우뚝 선 ‘셀트리온’이 기우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2기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장동규 머니S 기자
한국의 대표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우뚝 선 ‘셀트리온’이 기우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2기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장동규 머니S 기자
한국의 대표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우뚝 선 ‘셀트리온’이 기우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2기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31일 유(U)헬스케어분야의 혈액검사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선언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서정진 명예회장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가 관건이다. 18년 만에 시가총액 42조원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한국 바이오 역사의 신화로 평가받는 서정진이기에 그가 없는 셀트리온의 방향성과 성장 유지에 관련 업계는 물론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인천 연수구 본사 집무실에서 만난 기 대표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이 같은 관심을 기대로 바꿨다. 그는 “셀트리온은 글로벌 트렌드를 명민하게 파악하고 대응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케미칼(화학의약품)·신약에 이르기까지 포트폴리오를 충분히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상용화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그동안 보여준 것보다 더 큰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 명예회장이 U헬스케어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큼 향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셀트리온과의 접점을 찾지 않을지에 대한 질문에 기 대표는 “(셀트리온은) 오픈이노베이션을 지향하지만 실력이 있어야 협업할 수 있다”며 “서 회장의 바이오벤처라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는 게 아니고 (서 회장도) 이젠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라고 했다.



“화이자 뛰어넘는다”… ‘비전2030’ 차질 없이 추진


기우성 대표는 “개인적으로나 회사 전체적으로나 세계 1등 기업의 희망을 놓은 적이 없다”며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수차례 개발해온 만큼 추가적인 바이오시밀러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역시 성공할 수 있다. 회사의 판단과 과학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사진=장동규 머니S 기자
기우성 대표는 “개인적으로나 회사 전체적으로나 세계 1등 기업의 희망을 놓은 적이 없다”며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수차례 개발해온 만큼 추가적인 바이오시밀러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역시 성공할 수 있다. 회사의 판단과 과학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사진=장동규 머니S 기자
서 회장이 셀트리온을 이끌지 않더라도 기존의 ‘비전 2030’ 로드맵은 유지된다. 비전2030에는 20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도 담겼다.

코로나 시국에도 이 같은 비전 준비를 차질 없이 해 왔다는 기 대표는 “개인적으로나 회사 전체적으로나 세계 1등 기업의 희망을 놓은 적이 없다”며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수차례 개발해온 만큼 추가적인 바이오시밀러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역시 성공할 수 있다. 회사의 판단과 과학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렉키로나와 관련해 셀트리온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조만간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동시에 임상결과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기 대표는 “치료제는 환자를 빨리 회복시키고 의료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임상2상 결과는 의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글로벌 임상3상에서 렉키로나의 안전성과 효능을 추가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 대표는 셀트리온이 관절염 치료제인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성공해 항체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만큼 항체를 다루는 기술과 연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셀트리온처럼 항체 바이오시밀러 라인업을 6~7개씩 갖고 있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램시마의 경우 현재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서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사 글로벌 임상을 해외 의약품 규제기관이 신뢰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실제 셀트리온은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와 허쥬마(유방암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를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사 약물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 각 제품별 목표 시장점유율을 ▲유럽 50% ▲미국 20% 등으로 책정했다. 의료정보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시장에서 ▲램시마 11.3% ▲트룩시마 20.4% 등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의약품 정책에 수혜 예상


셀트리온은 ▲CT-P41(골다공증 치료제) ▲CT-P17(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6(대장암 치료제) ▲CT-P39(천식 치료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제네릭(복제약)을 우대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책 기조와 맞물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셀트리온 라인업의 경쟁력에 기인한 시장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 매출. 셀트리온의 매출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올 한해 실적도 지난해처럼 성장할 것으로 기 대표는 예상했다./그래픽= 김은옥 머니S 기자
셀트리온 매출. 셀트리온의 매출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올 한해 실적도 지난해처럼 성장할 것으로 기 대표는 예상했다./그래픽= 김은옥 머니S 기자

셀트리온의 매출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올 한해 실적도 지난해처럼 성장할 것으로 기 대표는 예상했다. 투자업계는 셀트리온이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전통제약사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정보제공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2020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681억원과 7647억원으로 추정됐다.

기 대표는 “순위를 염두에 두고 달려온 건 아니지만 코로나가 기회로 작용했던 것 같다”며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대부분 기저질환 치료제로 코로나 같은 특수상황에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유럽·미국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며 “위탁생산(CMO) 사업이 확대됐고 생산설비 추가 가동을 통해 효율성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3사 합병, 주총 승인 후 1년 내 마무리


기 대표는 호실적에 힘입어 셀트리온 3사 합병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 실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3월 주주총회에서 3사 합병이 승인되면 1년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하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좋은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3사 중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외 판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판매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기존에 셀트리온그룹은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을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별도 회사로 운영했다. 이 때문에 공정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음에도 유통과 판매를 맡는 것은 일감 몰아주기라고 지적해 왔다. 이에 합병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지 않고 그룹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3사 합병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제약이 3사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낮아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 기 대표는 “합병비율은 각사의 시가총액에 따라 결정되고 합병 조건은 모든 주주가 만족할만한 비율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회사 규모가 작다는 점만으로 수혜를 받거나 이를 기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약력./사진=장동규 머니S 기자·그래픽=김은옥 머니S 기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약력./사진=장동규 머니S 기자·그래픽=김은옥 머니S 기자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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