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집단감염, 올해는 개인접촉…5인이상 모임 금지 길어지나

지난 1년간 누적 확진 7만3115명, 그중 종교시설 등 집단발생 45.4% '5인이상 금지' 장기화 가능성…방역당국도 개인 접촉 감염에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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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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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서영빈 기자 =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만 1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7만3115명이며, 그중 45.4%는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 발생한 집단발생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5.6%는 '확진자 접촉'과 '조사 중' 사례 등으로 밝혀졌다. 향후 역학조사를 통해 집단발생 비율이 다소 높아질 수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개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도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향후 정부 방역망이 지역사회에 퍼진 잠복 감염자를 찾아내고 개인 간 접촉 위험을 낮추는데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인 이상이 모이는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1년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141명…전체 연령 중 20~50대 61.3%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141명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 51%(3만7254명), 남성은 49%(3만5816명)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2%포인트(p) 더 높았다.

감염자는 주요 경제활동 인구인 20~50대가 61.3%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연령별 비율은 40~50대가 3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30대 28.2%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은 28.6%로 파악됐다.

지역별 감염자 현황은 서울 31.1%(2만2717명), 경기 25.1%(1만8378명), 인천 4.9%(3580명) 등 수도권이 전체 61.1%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2월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1차 유행이 번진 대구도 비수도권임에도 11.2%(8176명)을 차지했다. 누적 사망자는 1283명, 평균 치명률은 1.75%였다.

지난 1년간 누적 확진자 주요 감염경로는 집단발생(신천지 대구교회 포함)이 전체 45.4%(3만3223명)를 차지했다. 이어 확진자 접촉 27.6%(2만157명), 조사 중 18.4%(1만3473명) 순이었다.

집단발생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종교시설로 전체 17%(5791명)를 차지했다. 이어 신천지 16%(5214명), 요양시설 13%(4271명), 직장 11%(3817명), 가족·지인 모임 10%(3470명), 의료기관 8%(2629명), 체육·여가시설 4%(1322명), 교육시설 4%(1321명), 교정시설 4%(1254명) 순이었다.

이어 일반음식점·카페 2%(714명), 다단계 및 방문판매 2%(664명), 기타 다중이용시설 2%(657명), 8월 15일 도심 집회 2%(651명), 유흥시설 2%(636명), 목욕탕·사우나 1%(413명), 군부대 1%(399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집단발생이 일어난 주요 시설은 종교시설이 가장 많았다"며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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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개인 접촉 감염자 많다" 경고…5인이상 금지 장기화 전망도

지난 1년간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집단감염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3월 1차 유행 신천지, 8~9월 2차 유행은 8월 15일 광화문 도심 집회와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등이 뇌관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3차 유행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내 집단감염 외에 지역사회에서 개인 접촉으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이 20일 브리핑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는 3차 유행에 대비해 별도로 만들어졌다"고 말한 것도 최근 유행 양상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집단감염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지만 지역사회 감염보다 역학조사가 더 용이한 측면이 있다. 반면 확진자가 1~5명 단위로 발생하는 지역감염은 방역망 범위가 더 넓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연말연시 특별방역으로 오는 31일까지 시행하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추가 연장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양상이 개인 접촉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이 많은 점, 인구 대이동을 고려해 최소한 설 연휴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카페와 식당, 사무실, 술집 4곳의 마스크 착용률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항상 착용한다는 답변은 카페 71%, 식당 59%, 사무실 65%, 술집 25% 순으로 집계됐다. 술집에서는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고 대화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자주 벗게 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초기부터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것을 받아들이고, 정부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망을 더 촘촘하게 가동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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