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로드맵 윤곽…2월 개시, SK바이오사이언스 유통·보관

2월 AZ·화이자 백신 '5만명+α'분 의료진부터 접종 예정 mRNA 백신 저온보관 위한 백신접종센터 250곳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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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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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서영빈 기자 = 다음 달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만명 플러스(+) 알파(α)'분이 의료진을 대상으로 첫 접종될 전망이다. 빠르면 2월 중순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대한 접종시기를 앞당기고 접종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으로, 3분기까지 전국민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달 말 정부의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 발표를 앞두고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1분기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량은 국내 도입 시기와 접종 준비 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전 국민 대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상당 수가 2~3분기에 국내 도입되기 때문에 실제 5000만명분에 육박한 백신 접종이 이 시기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2월 중순부터 접종 시작 가능할 듯…2~3분기 집중 접종

23일 정부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5만명 접종분의 백신이 국내 처음 도입될 예정이다. 코백스가 정부에 이 같은 제안을 한 가운데, 하루 빨리 백신을 도입하려는 정부 입장에서 이를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은 이달 말 이뤄진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코백스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GSK-사노피 백신 중에서 선택된다. 이 중 화이자 백신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이 2월 초 국내에 들어오기 위해선 먼저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허가신청부터 승인까지 40일 이내로 심사기간을 단축한 상태로, 도입 예정 시기를 고려했을 때 화이자 백신의 허가신청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먼저 승인을 받은 만큼, 국내 승인 심사 기간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 다만 2월 초 도입된 이후엔 반드시 식약처 국가출하승인(국검)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도입과 동시에 접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국검 심사는 보통 2~3개월 걸리지만 식약처는 이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해 전문팀을 꾸리고 20일 이내로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물리적으로 접종이 가능한 시점은 이르면 2월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2월말 접종을 계획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부 물량도 2월부터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이 경우 화이자 백신까지 2월내 2종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앞서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을 5월, 얀센 백신 600만명분을 2분기, 화이자와 별도로 1000만명분 백신을 3분기에 들여오도록 각 사들과 계약했다. 또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 도입이 거의 확실시된 상황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임상3상 완료 전이어서 2~3분기에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는 2~3분기에 집중돼있다. 정부는 오는 3분기까지 전국민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이전까지 자연스러운 감염전파 가능성을 억제하는 '집단면역'을 발생시키겠다는 목표다. 한 달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접종을 마친 뒤 면역력이 생기는 기간을 고려한 것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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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보관 필요한 백신 접종센터 250곳 구축

정부는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범부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백신을 해외에서 국내로 이송하는 작업은 국토교통부, 국내 운송은 국방부, 초저온 냉동고 수급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맡는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함께 예방접종추진단·지역협의체 구성, 위탁의료기관 및 접종센터 후보지 선정 등을 담당한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유전자 mRNA 기반으로 만들어져 초저온 환경(영하 20~70도)에서 보관 및 운송돼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 백신 접종을 위한 접종센터를 별도로 구축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50곳의 접종센터를 가동할 예정으로,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150곳 선정을 마쳤다. 나머지는 다음 주 초 확정된다. 접종센터는 시군구당 1개 이상, 인구 50만명을 넘으면 3개 정도 지정된다. 실내체육관과 공연·문화시설, 유휴지·운동장·공원, 병원 등 시설이 해당한다. 갑작스러운 부작용 등을 대비해 응급의료기관도 가까워야 한다. 담당지역에 인력과 장소가 부족하면 인근 시군구와 공동 설치한다.

나머지 백신들은 기존의 독감 백신 등과 유사하게 저온 유통이 가능한 만큼 지역별 동네 의원급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기관은 질병청에서 향후 접수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요양병원시설 노인을 첫 접종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최근 의료진으로 선회했다.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 고령자 중 화이자 백신 접종 사망자들이 속출해서다. 다만 노르웨이 공중보건원측은 "노르웨이 요양원에서 하루 평균 45명이 사망하고 있어 사망이 백신과 연관됐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힌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일단 초고령자 접종여부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설정한 우선 접종 대상은 Δ의료기관 종사자 Δ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Δ65세 이상 노인 Δ성인 만성 질환자 Δ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Δ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Δ50~64세 성인 Δ경찰·소방 공무원·군인 Δ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대체로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이거나 사회 필수적인 인력이 대상이다. 나머지 19~49세 건강한 성인은 3분기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 News1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 News1

◇백신 보관·유통 수행기관 'SK바이오사이언스' 선정

방역당국은 백신의 유통 관리체계 구축을 전담할 업체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했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 생산을 맡기로 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을 접종기관까지 운송하기 위한 보관 및 유통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별로 맞춤형 콜드체인(저온 유통) 관리체계를 구축해 백신 운송 중 실시간으로 온도 유지 여부, 배송 경로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엠투클라우드가 협력업체로 참여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실시간 온도 관리 및 백신 위치 추적시스템 만들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공급 시기의 불확실성과 백신 공급량의 유동성 등에 대비해 국내 물류업체 등과 협력체계를 갖춰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백신별 입·출고 및 재고 관리, 지역별·접종기관별 백신 공급 현황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유통 협력업체로는 지트리비앤티, 동원아이팜이 참여한다. 동원 아이팜은 영하 75도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 물류창고 확보 및 물류센터 구축을 담당한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접종센터에 화이자 백신 콜드체인 유지의 필수 물품인 '초저온 냉동고' 설치를 준비 중이다. 질병청은 각 지자체에서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된 업체(대한과학, 일신바이오베이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에 초저온 냉동고 구매가 가능하도록 국고보조금을 지원(약 250대)하고, 각 지자체는 접종센터 지정과 냉동고 구매 및 설치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백신의 철저한 유통관리체계 구축은 안전한 접종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 업무"라며 "접종 시행 전까지 세심하고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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