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인이 막자… '그것이 알고싶다' 이번엔 무엇 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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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지난 13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을 찾은 한 시민이 고 정인양을 추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지난 13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을 찾은 한 시민이 고 정인양을 추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 편이 방송된다.

23일 SBS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10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 편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학대 의심 신고에도 정인이를 구할 수 없었던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본다. 1차, 2차, 3차 학대 의심 신고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또 다른 '정인이 사건'을 막기 위한 대안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본다.

앞서 지난 2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이른바 '정인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우리 사회에는 큰 반향이 일어났다. 안타깝고 참혹한 정인이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고, 반성했다.

국회는 아동학대범죄 처벌특례법 개정안인 일명 '정인이법'을 방송 6일 만에 통과시켰다. 사건을 관할했던 양천경찰서장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지는 등 수사 담당자들에게 엄중한 문책이 이어졌고 경찰청장도 고개 숙여 사과했다. 법원에는 양부모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탄원서가 쇄도했고, 검찰도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1, 2, 3차에 걸친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음에도 막지 못한 정인이의 죽음. 또 다른 정인이의 죽음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그 답을 좀 더 명확히 찾기 위해 3차례에 걸친 학대 신고의 처리 과정을 첫 방송 때보다 더 면밀히 취재했다.

특히 정인이를 살릴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3차 신고. 그 처리 과정에 숨어있는 불편한 진실이 있었다. 3차 신고자는 이미 1차 신고 당시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 요청을 받아 정인이를 진찰한 적이 있는 소아과 의사였다.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진찰 기록을 바탕으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강하게 주장했으나 이 주장은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신고 처리 과정을 들여다보면 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법을 뒷받침할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정인이가 죽음에 이르게 됐음을 알 수 있다. 아동학대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법안과 대책들, 과연 이런 것들로 '제2의 정인이'를 막을 수 있을까. 비극을 또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지 대안을 고민해본다.
 

안서진
안서진 seojin0721@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안서진 기자입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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