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팠니… 정인이 2편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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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의 양부모는 왜 감당할 수 없는 입양을 했고, 양부는 정말 학대 사실을 몰랐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노가 어디로 향해야 또 다른 피해 아동을 구할 수 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답을 찾아 나섰다.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정인이의 양부모는 왜 감당할 수 없는 입양을 했고, 양부는 정말 학대 사실을 몰랐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노가 어디로 향해야 또 다른 피해 아동을 구할 수 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답을 찾아 나섰다.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가혹한 학대를 못이기고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의 후속편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을 지난 23일 방송했다.

정인이의 양부모는 왜 감당할 수 없는 입양을 했고, 양부는 정말 학대 사실을 몰랐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노가 어디로 향해야 또 다른 피해 아동을 구할 수 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답을 찾아 나섰다.

제작진은 정인이 양모 장씨의 지인들이 내놓은 증언,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주변을 향한 과시욕’이 입양 이유라고 추정했다. 장씨 지인 A씨는 “장씨가 임신과 아이를 싫어했는데 첫째를 낳은 것도 남편이 아이를 낳으면 서울로 이사가겠다고 약속해서”라며 “장씨가 첫째를 돌보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입양에 반대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입양이 꿈이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정인이 양부는 아이가 사망한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종교적인 신념과 함께 둘 다 미국 생활을 한 적이 있어 한국도 입양에 대한 사회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인이 양부모가 입양 부모라는 사회적 존경을 받고 싶은 마음으로 정인이를 입양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동원 PD는 유튜브 방송에서 정인이 양모의 단골 카페 사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 PD는 “정인이 양모가 카페에 들어가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 입양했어요’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사장님 입장에선 ‘안 물어봤는데 왜 입양 얘기를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부, 정인이 학대 정말 몰랐나


정인이 사건의 또 다른 쟁점은 양부가 양모의 학대를 어떻게 몰랐을지다. 아동 방임과 학대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는 학대 사실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재판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이렇게 되면 첫째는 어떡하나. 주변 사람들은 왜 나에게 그런 얘기를 안 해줬을까? 지금은 다 진술하면서”라며 주변 탓을 했다.

양부는 2020년 9월 중순 정인이의 오른쪽 팔 부위가 골절로 부어오르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체중이 감소한 상태인데도 치료를 받게 하지 않았다. 검찰은 방임·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지인들의 증언은 양부의 주장과 달랐다.

지인 B씨는 “카페에 갔는데 둘째가 없어서 물어보니 ‘차에서 자고 있다’고 했다. 카페에서 1시간 반 이상 머무르는 동안 한번도 찾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차안에서 양모가 정인이한테 화내는 걸 목격했는데 아이한테 영어로 소리를 지르고 아빠는 첫째와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증언도 양부의 주장과 맞지 않는다. 교사들은 사망 전날 아이를 데리러 온 양부에게 아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설명했다. 하지만 양부는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얼마나 아팠을까… 살릴 수 있었는데


제작진은 정인이 이웃과 우리 사회가 그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는 3차례가 이뤄졌다. 어린이집 교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의 신고였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1차 신고 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실효성이 없었다. 80회에 걸친 안전 모니터링 중 통화가 되지 않거나 문자만 발송한 것이 대부분이다.

2020년 6월29일 정인이가 차량에 30분 이상 방치된 것을 본 시민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 게 2차 신고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를 찾는 데만 14일을 소요했고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지만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 신고자는 “정확한 장소를 신고했는데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기회였던 2020년 9월23일 신고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그해 7월에 접종하러 왔는데 입안에 누가 작정하고 찢은 것처럼 상처가 있었다. 엄마에게서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경찰들에게 아이를 엄마에게서 강력히 분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노향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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