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셔먼·성김 美국무부 '북핵 3인방'…"말보다 행동 중시"

문성묵 "한반도 전문가 포진, 장단점 공존…한미 소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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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반도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산적한 국내 현안에도 불구,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먼저 '바이든의 분신'이라고 일컬어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를 꼽을 수 있다. 그는 현재 청문회를 거쳐 상원 인준 절차를 앞두고 있다.

블링컨 지명자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오바마 행정부 2기에서는 국가안보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북한이 3~5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핵무력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실무직에서 직접 지켜봤다. 이같은 이유로 이전과 같은 '전략적 인내'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 일각에서 제기된다.

블링컨 지명자는 기본적으로 대북제재를 기반으로 한 북핵협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최근 "대북정책 재검토" 발언을 내놓으면서 '기조' 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는 평가다. 이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의 향후 소통을 통해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블링컨 지명자와 함께 외교 '투톱'으로 평가되는 제이크 설리번(45)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지난 2013~2014년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북정책에 있어 동맹국과의 협력 그리고 실무협상을 중시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과 닮은 구석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서훈 국가안보실장과의 첫 전화통화에서도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 지역 내 평화 번영의 핵심축"이라며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다.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도 있다. 그는 빌 클린턴 2기 행정부 말기에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문제를 담당한 바 있다.

특히 셔먼 지명자는 북한 인사들과의 '대면 협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지난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북한 관리 중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클린턴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 배석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때에도 동행했다.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에 임명됐다. 사진은 성 김 차관보 대행이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실무협상을 벌일 당시 모습. 2021.1.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에 임명됐다. 사진은 성 김 차관보 대행이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실무협상을 벌일 당시 모습. 2021.1.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최근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에 임명된 '북핵통'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정식 임명이 아닌 대행 체제지만 동아시아 외교 정책 총괄이라는 임무를 부여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관측이다.

성 김 차관보 대행은 지난 2008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로 활약한 바 있다. 2018년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로 재직할 당시에도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하는 등 대북 사안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초기 대북정책 설정에 있어 그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면면은 당초 우려됐던 대북 사안이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에도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북핵 문제 해결 의지는 강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한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국 국방장관도 24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동맹을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라고 표현하며 조속한 대면 회담을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공석'으로 남아있는 미국의 북핵수석대표 인선이 조만간 끝나면 한미 양국 간에는 속도감 있는 교류가 예상된다. 단 한미연합훈련 축소·연기, 대북전단금지법 등 한미 간 이견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은 조속한 의견조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블링컨과 셔먼, 성 김 등 모두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라며 "단 이들이 전문가이기 때문에 비핵화를 한다는 말보다 행동을 중시할 수도 있다. 한미 간 사전 공조가 더욱 중시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그러면서 "한미간 생각을 잘 맞춰나가면 도움이 되겠지만 서로 다른 길을 자꾸 얘기하면 시작부터 삐걱거릴 수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포진이 기회가 될 수 있고 동시에 도전·위협도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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