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할과 재상장으로 DL과 DL이앤씨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DL이앤씨의 목표 시가총액을 약 3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이 3개 회사로 인적·물적 분할을 단행한 후 25일 재상장한다. 존속회사 DL과 신설회사 DL이앤씨로 상장된다.

DL은 지주회사로 계열사의 투자 결정 등을 하고 건설산업 부문은 DL이앤씨로 상장된다. 기존 케미칼 부문에 해당하는 DL케미칼이 비상장 자회사로 남는다. 재상장되는 DL과 DL이앤씨는 0.4437144대0.5562856 비율로 분할돼 매매거래 직전 시가총액(약 2조8900억원) 기준 DL 약 1조2800억원, DL이앤씨 약 1조6100억원 수준이다.

이번 분할과 재상장으로 DL과 DL이앤씨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DL이앤씨의 목표 시가총액을 약 3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분할 전 시가총액 대비 113% 오른 것. DL의 목표 시총 역시 57% 증가한 약 2조원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DL은 화학과 건설이 서로 다른 성격의 업종임에도 한 회사 아래 있어 투자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지 못했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할과 재상장이 건설과 화학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며 발생했던 복합기업의 구조적인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진성 KTB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 상장을 위해 거래가 정지되는 동안 건설업종이 많이 올랐다"며 "대림 역시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림산업의 거래정지 기간 동안 코스피는 12.5% 상승했고 건설업종은 17.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