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뻥긋 않던 북한, 처음으로 '바이든' 들먹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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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북한의 관영매체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23일 '대조되는 분위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점거 사태를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를 두고 남측 매체인 '자주시보'를 인용해 "1월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단순히 집회가 아니라 미 의사당을 점거해버린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이어 "미 의회는 이날 끝내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선포하지 못하고 다음 날이 돼서야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확정지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했다.

매체는 "다른 언론들도 미국의 새 행정부 출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 대신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고조된 데 대해 대서특필하고 있다"며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 전당, 전군, 전민이 떨쳐나서고있는 북의 현실에 비해볼 때 새해정초부터 끔찍한 죽음과 혼란, 대결이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현실은 너무도 대조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당선 이후 단 한차례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제8차 당 대회를 통애 "누가 집권하든"이라며 미국의 정권 교체 사실을 간접적으로 거론하긴 했지만 그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이번 선전매체의 보도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아닌 혼란스러운 미국 내부 상황과 달리 당 대회 등으로 내부 결속을 보여주고 있는 북한 상황을 과시하기 위한 내용이 주였다.

그동안 북한은 미 대선 이후 당선인에 관해 보도하며 이전 정부는 비난하고 다음 정부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내왔다. 지난 2016년 11월 미 대선 때 북한은 선거 이튿날 관련 논평을 내고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놨다. 지난 2008년과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과 재선 사실을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에는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을 완전히 수립할 때까지는 북한이 별다른 논평이나 공식 입장 없이 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은경
강은경 eunkyung505@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강은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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