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성추행' 재보선판 출렁…보수 야권, 성범죄 대책 집중 부각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에 보궐선거…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건까지 후보들 '성범죄전담기구' 설치 공통분모로…"무관용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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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 모습.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오신환 서울시장 후보, 이종구 서울시장 후보, 유승민 전 의원, 박춘희 서울시장 후보, 주호영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서울지상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조은희 서울시장 후보, 김근식 서울시장 후보. 202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 모습.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오신환 서울시장 후보, 이종구 서울시장 후보, 유승민 전 의원, 박춘희 서울시장 후보, 주호영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서울지상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조은희 서울시장 후보, 김근식 서울시장 후보. 202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치러지게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민주당 등 진보 진영을 겨냥한 보수 야권 후보들의 성범죄 대책이 부동산 공약 못지않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보수 야권 후보들은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방지 및 사후 대책을 구상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체로 성범죄전담기구 설치를 공통 분모로 하면서 각자 세부 정책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여성 후보들의 경우에는 남성의 성범죄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 자체가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21일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한 '서울시장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란 주제 발표에서 "이번 선거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발단이 됐기 때문에 여성을 시장 후보로 내는 것이 우리 당과 야권이 여성인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의 대표적인 성범죄 대책은 서울시청 6층 시장실의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로의 변경이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가진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시장실이) 범죄 소굴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며 "오직 시민의 삶과 서울의 발전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저 시청 6층 시장실을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로 사용하게 해 우리 서울에 '절대 다신 영원히' 성폭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심을 아로새기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Δ서울시 고위공직자 사무실 벽의 유리화 Δ고위공직자 전담 성범죄 신고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에서 운영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투직통센터'를 서울시로 확대·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이 되면 성범죄 신고시 단체장과 전문가들에게도 직통으로 동시에 신고되는 '미투직통센터'를 서울시에 설치하겠다"며 "박원순-오거돈-안희정-김종철-녹색당 사례 등으로 이어지는 좌파 지자체, 정당 등 정치권내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조사 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해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5일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2021.1.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5일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2021.1.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권력형 성범죄는 일관되고 엄중한 무관용의 엄격한 법집행이 반드시 따르도록 해야 한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조직에 객관적 시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서울시 권력형 성범죄 전담기구를 반드시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전 의원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완전 복직과 양성평등감독관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으로 취임하는 즉시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면 재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또 피해자가 당당하게 서울시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양성평등감독관을 신설하고 진보인사를 책임자로 위촉하겠다"라며 "성 비위 사건의 모든 관리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 위탁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권력에 기인한 성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감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전담기구 설치를 약속했다.

또 명시적 동의 의사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나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관계를 시도했다면 성폭행으로 처벌하도록 조례를 개정할 뜻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여성폭력 피해자의 쉼터와 주거지원 확대,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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