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FA 외야수인 추신수의 거취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로이터

프로야구를 들썩이게 한 신세계그룹의 SK 와이번스 구단 인수가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의 국내 복귀로 연결될 수 있을까.

신세계그룹은 지난 26일 공식 발표를 통해 SK텔레콤과 와이번스 구단 인수와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1352억8000만원이다.

신세계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와이번스 구단 지분 100%를 인수하며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론트 역시 그대로 고용 승계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와이번스 구단 인수를 발표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룹이 제시한 청사진에는 ▲야구장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화 ▲다목적 시설 건립 추진 ▲훈련 시설 확충 ▲선수단 시설 개선 등이 포함됐다.

신세계그룹이 처음으로 야구계에 진출하면서 일각에서는 추신수의 국내 유턴 가능성도 제기되는 모양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652경기 1671안타 218홈런 0.275의 타율이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돼 FA가 됐다. 스토브리가 2개월 가량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메이저리그 구단과 별다른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 만약 빅리그에서 팀을 구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면 투자를 천명한 신세계를 통해 KBO리그 복귀를 타진할 수도 있다. 현재 추신수의 해외선수 특별지명권은 SK 와이번스가 가지고 있다.

다만 추신수가 얼마나 국내 복귀에 뜻을 가지고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추신수는 지난해 9월 한 인터뷰에서 "KBO리그에서 뛴다면 좋은 기억이 생길 것"이라면서도 "한국행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더 현실적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