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하자"… 이인영 제안 실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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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설을 맞아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희망한다고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설을 맞아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희망한다고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설을 맞아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희망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 장관은 지난 25일 통일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설을 계기로 화상상봉이라도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남과 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이산가족 만남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2월12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설은 약 보름 정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기존 남북 상봉 추진상황을 비춰볼 때 남북이 화상상봉 개최를 합의하더라도 대북물품 전달·상봉 대상자 인선 등 상봉 준비에 약 6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설 연휴에 맞춘 이산가족 화상상봉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통일부는 올해 설이 아니더라도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로 추진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고령이나 거동불편 이산가족의 참여가 보다 용이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추진 가능한 실효적 방식인 만큼 고령 이산가족의 안전·편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지방 화상상봉장을 증설하는 등 준비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에 협의하기 위해서는 판문점 연락 채널이 열려야 하고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협의가 오가야 한다.

이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재가동하고 2018년 6월 이후 개최되지 않고 있는 남북적십자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아직 남‧북 실무진 측에서도 소통이 오가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현재 통일부는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통화 연락을 거의 매일 시도하고 있지만 북측은 '묵묵부답'인 상태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모두 차단한 바 있다.

이번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상봉 개최를 위한 열쇠는 결국 북한이 쥐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남측에 대해 적대적 기조를 유지 중인 북한이 낙관적인 반응을 내놓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한은 1월 초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남측에 '합의를 이행한 만큼만 상대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특히 정부가 제안한 코로나19 협력이나 개별관광 등에 대해 '비본질적'인 문제로 정의내리고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미국 정부도 재미 이산가족들의 상봉 문제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관심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남북을 넘어 남북미의 문제로 확대시켜 풀어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나은수
나은수 eeeee031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나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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