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주 외국인 전문인력의 우선 순위는 자녀교육"

[인터뷰] 크리스 화이트사이드 덜위치칼리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 "덜위치, 서울 내 외국인 커뮤니티 니즈에 충실히 부합"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크리스 화이트사이드 덜위치 칼리지 인터내셔널  최고운영책임자(COO)겸 대변인. /사진=덜위치 칼리지 제공
크리스 화이트사이드 덜위치 칼리지 인터내셔널 최고운영책임자(COO)겸 대변인. /사진=덜위치 칼리지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규모 기준으로 세계 10위 이내 진입을 앞둔 한국엔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진출해 있고 상당수의 다국적 기업이 지사를 두는 등 국제적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

정부가 외국인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해외 주요 도시에 비해 서울의 고학력 외국인 전문인력 유치 실적은 부진한 편이란 지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외국인 전문인력들은 자녀 교육환경, 언어 장벽, 일과 삶의 균형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 가운데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은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며 특히 국내에 장기간 거주하며 커리어를 쌓으려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는 의견이다.

외국인학교에 대해선 아직도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란 지적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선 외국인학교 문제가 거론됐다. 당시 언급된 외국인학교들 중엔 서초구에 위치한 ‘덜위치 칼리지 서울 영국학교’(이하 덜위치)도 있다. 덜위치가 학교 건물 건축비 대출금 상환을 위해 등록금을 부당하게 전용했고 게다가 특혜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덜위치 칼리지 인터내셔널(이하 DCI)의 크리스 화이트사이드(Chris Whiteside) 최고운영책임자(COO)겸 대변인으로부터 덜위치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와 국내 외국인학교의 역할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들어봤다.


▲덜위치의 설립과정은

- 서초구에 위치한 외국인학교 ‘덜위치’는 정부의 외국인투자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2010년 설립됐다. 당시 서울시는 국제 인증을 획득한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국제 학교를 보다 많이 유치해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추세에 대응함으로써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전문인력을 유치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우리는 이 비전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었다.

학교 설립은 DCI와 한국인 이사들간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2008년 한 한국인 이사가 다수의 영국학교와 접촉해본 후 싱가포르와 상하이 등 아시아 허브 도시에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DCI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DCI는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학교 운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이 이사와 다른 한국인 이사가 국내 상황을 잘 알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전문성이 인정돼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의 모든 협상과 세부 합의 내용 작성을 주도하고 한국에서의 인·허가 관련 문제와 자금조달 문제를 담당했다. 반면 DCI와 외국인 이사들은 그동안 교육 분야에서 쌓아 올린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사운영시스템 구축에 주력했다.


▲언론을 통해 몇 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처음부터 덜위치는 당국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학교설립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의 지시와 지침을 준수했다. 이에 따라 대출구조가 확정됐으며 등록금 수입으로 대출 상환을 하고 학교 건물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실제로 대출 구조에 관한 모든 정보는 감독당국에 투명하게 공개됐다. 당시 모든 관계자들은 이 같은 설립 구조가 국내 법령에 적합하다고 믿었으며 조금이라도 의심할 만한 단서조차 없었다.

하지만 2016년 검찰에서 초기 건축비 대출금을 교비로 상환하는 행위가 교비 전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건축비 대출금 상환 방식을 문제 삼았을 때 학교 측의 입장은 분명했다. 등록금 수입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은 서울시의 지침을 따른 결과이며 이는 서울시도 이미 동의한 사항이란 점이었다. 이러한 대출 구조에 대해 당시 한국 내 변호사가 그 적법성을 점검하고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일부 한국인 이사들은 하급심의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상고가 대법원에 제기된 상태다.

덜위치 칼리지 서울 영국학교.
덜위치 칼리지 서울 영국학교.

▲외국인 이사들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는데

- 덜위치의 학사운영시스템 구축과 교육과정 운영 감독에 주력했던 외국인 이사들 역시 최근의 부정적 언론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으며 명백한 허위사실 보도로 부당하게 외국인 이사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예컨대 한국에 거주한 적도 없는 외국인 이사들이 해외로 ‘도피’했다거나 이들이 교비를 빼돌렸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한 허위다. 학교 당국의 모든 재정 관련 사항에 대해선 매년 감사가 이뤄지며 재무정보는 감독당국에 보고된다. 감사 결과를 보면 외국인 이사들에 전달된 자금은 전혀 없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이사들은 아무런 보상 없이 학교 건물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데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이는 덜위치가 서울시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합당한 기여를 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잘 보여준다.

외국인 이사들에 대해선 어떠한 법원 판결도 내려지지 않았다. 이렇게 사실관계가 명백함에도 여전히 외국인 이사들에 대한 근거없는 주장이 제기되는데 대해 학교 측은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과 다른 보도가 언급되면서 서울시교육청의 현장 실태점검까지 이뤄졌지만 덜위치와 관련한 교비 빼돌리기 같은 비리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오보를 낸 언론사는 반론보도까지 게재해야 했다. 학교는 앞으로도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정부의 외국인학교 관련 사안 처리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나

- 그렇지는 않다. 다만 관련 사안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과 지지가 있다면 외국인학교의 장기적 건전성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학교 설립과 운영 과정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처음부터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당국과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으며 관련지침을 준수하고 권고사항을 이행했다. 개교 이후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덜위치가 직면한 일부 사안은 보다 광범위한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바로 외국인학교 수가 증가함에도 교육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기 때문에 간혹 간과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학교를 활성화하려면 지속적인 지지와 파트너십이 꼭 필요하다.

덜위치 칼리지 서울 영국학교
덜위치 칼리지 서울 영국학교

▲한국에 외국인학교가 필요한 이유는

- 한국 내 외국인학교 수는 40여개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확실한 것은 덜위치의 경우 서울 내 외국인 커뮤니티의 니즈에 충실히 부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이 국제무대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글로벌 전문인력 유치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많은 전문인력이 한국에서 거주하며 커리어 쌓기를 원하며 한국에서의 생활 만족도도 매우 높다. 하지만 거주 기간이 늘어날수록 자녀 교육환경의 중요성 역시 증가한다.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은 해외 우수 인력을 영입하는 데 있어 핵심 요소이자 한국의 글로벌 준비태세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이기도 하다. 따라서 외국인학교에 대한 정부와 일반대중의 지지가 필요하다.

국제 인증 및 인정을 획득한 해외 우수 교육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탄탄하고 그에 따른 성과 역시 괄목할만하다. 하지만 외국인학교가 장기적 성공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관련 교육당국과 일반 대중의 보다 적극적인 이해와 지지가 필요하며 이런 환경이 조성된다면 한국이 외국 우수인재 영입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본다.


▲오랜 침묵을 깨고 여러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이유는

- 학생들과 학교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애초 어수선한 분위기에 기름을 붓고 뜻하지 않게 논란을 키우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허위 사실에 근거한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고 의혹을 해소함으로써 교육이란 본연의 임무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울시가 글로벌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에 주력하는 정책을 전개해온 데 대해 우리가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우리는 서울시가 보다 훌륭한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길 원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교육 발전에 기여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크리스 화이트사이드 덜위치칼리지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는 각 부서 주요 계획 수립 과정 지휘, 보고 체계 재정비 및 강화, 그룹 역량을 고려한 미래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조직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과 실행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두바이와 런던에 위치한 인치케이프쉬핑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로 근무했으며 이전엔 런던과 시드니에 기반을 둔 인치케이프피엘씨와 PwC에서 근무했다.
화이트사이드는 덜위치에서 그룹 및 지역 차원에서 상업을 운영한 경험을 포함, 풍부한 직무와 시니어 리더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 경영 경험이 있는 그는 최근 디지털 전환에 중점을 둔 혁신팀을 운영하기도 했다.
 

  • 0%
  • 0%
  • 코스피 : 3086.23상승 91.2514:23 02/25
  • 코스닥 : 931.99상승 25.6814:23 02/25
  • 원달러 : 1108.30하락 3.914:23 02/25
  • 두바이유 : 66.18상승 1.714:23 02/25
  • 금 : 62.89하락 0.6514:23 02/25
  • [머니S포토] 관훈포럼 참석한 김진욱 공수처장
  • [머니S포토] 김종인 "코로나 백신, 정부 말대로 접종 가능할지 매우 불확실"
  • [머니S포토] 보건소에 도착한 코로나19 백신
  • [머니S포토] 김태년 "야당, 백신의 정치화는 국민안전에 도움안돼"
  • [머니S포토] 관훈포럼 참석한 김진욱 공수처장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