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에 오른 은행 배당… 금융당국 "순이익 20% 못 넘긴다"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배당 총액을 한시적으로 순이익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심의 및 의결한다. /사진=머니S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배당 총액을 한시적으로 순이익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심의 및 의결한다. /사진=머니S
금융당국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에 오는 6월말까지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배당하라고 권고했다. 지난해보다 5~7%포인트 낮춘 비율이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금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현실에 공감하면서도 주주 불만과 이탈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배당 총액을 한시적으로 순이익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심의 및 의결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은행의 자본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보수적인 자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국내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6.04%,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4.75%로 양호한 편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신한·KB·하나·우리·NH·BNK·DGB·JB 등 은행지주 8곳과 SC·씨티·산업·기업·수출입·수협 등 6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 큰 위기상황을 가정하고 2021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2022년 회복하는 U자형과 2022년에도 제로 성장을 기록하는 L자형으로 나눠 측정했다.

그 결과 U·L자형에서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은 최소 의무비율을 넘었으나, L자형의 경우 상당수 은행이 배당제한 규제비율은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제한 규제비율은 최소 의무비율에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에 대해 1%를 더한 것이다. 총 자본비율 항목에서 기준이 11.5%다.

실제 은행들은 이 비율이 2021년 14.21%에서 매년 하락해 2023년에는 10.87%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대체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은행에서 자본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권고가 종료되는 올해 6월 말 이후에는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종전대로 자율배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9년 회계연도 기준 국내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 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은행이 27%, KB금융 26.00%, 신한지주 25.97%, 하나금융 25.77% 수준이다. 지방금융지주에서는 DGB금융이 21.18%, BNK금융 20.86%, JB금융 17.05% 수준이다. 4대금융지주의 경우 배당성향이 5~7%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권은 배당 축소 소식에 주주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이탈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주가에 악영향이 불가피해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금융주 연말 배당 축소를 반대합니다'. '상장 금융회사들에 대한 관치금융을 중단해야 한다' 등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은행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은 50%가 넘는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정수준의 배당을 해야 하는데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31.88하락 11.3818:01 04/09
  • 코스닥 : 989.39상승 7.3718:01 04/09
  • 원달러 : 1121.20상승 418:01 04/09
  • 두바이유 : 62.95하락 0.2518:01 04/09
  • 금 : 60.94하락 0.318:01 04/09
  • [머니S포토] 오세훈 시장, 서북병원 '코로나19 대응' 현황, 경청
  • [머니S포토]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 2030의원 간담회
  • [머니S포토] '민주당 첫 비대위' 도종환 "내로남불에서 속히 나오겠다"
  • [머니S포토] 주호영 "김종인 상임고문으로 모시겠다"
  • [머니S포토] 오세훈 시장, 서북병원 '코로나19 대응' 현황, 경청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