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령군수 재선거 후보 공천 '시끌'…당원들 '장고 끝에 악수 나올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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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청.
의령군청.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열 조짐…혼탁선거 우려



오는 4·7 의령군수 경선전의 열기가 점차 과열되고 있다. 코로나 19 정국에 떠밀려 수면아래 있던 선거 바람이 국민의힘 공천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사회가 시끌하다.

국민의힘 '공천룰'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지역 여론을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른바 특정후보를 위한 '꼼수 공천' 의혹을 들먹였다.

민주당은 2018년 군수 선거에 출마해 20.9%의 지지를 얻었던 김충규(66) 전 남해해경청장이 단독 신청해 별다른 잡음 없이 순항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강한 지역 특성으로 국민의힘은 강임기 전 함양부군수(60), 김정권 전 국회의원(61), 서진식 전 경남도의원(63), 손호현 경남도의원(59),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55)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 한 인터넷매체는 국민의힘 공천기준을 두고 당원·군민 50대50 여론조사 경선룰이 전략공천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해 논란이 일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당원·군민 50대50 경선은 당원의 경우, 특정후보에게 쏠림현상을 유도해 일반 군민의 가장 적은 지지를 얻고도 최종후보에 당선되는 민심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다른 지역 인터넷신문은 국민의힘 지역 당협위원장인 조해진 의원의 친동생과 지역 당협 일부 임원 등이 특정 후보 공천을 밀고 있다는 것과 관련, 지역 여론이 팽배하다는 취지로 의혹을 부추겼다.

이 매체는 상당한 예로 조 의원 동생이 과거 특정 예비후보의 국회의원 재직 시, 보좌관으로 근무한 인연과 지역 당협 A부위원장·B사무국장이 생활스포츠 모임인 족구회에 특정후보를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등 노골적인 지지를 했다는 것.

그러면서 이들 언론은 군민 100% 경선이 참여되지 않으면 공정성 시비와 공천에 불복한 후보들의 탈당 등으로 이어져 국민의힘이 자칫 곤경에 빠질 수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이에 대해 해당 당사자들은 <머니S>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결같이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카더라' 통신에 빚대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천의 민감한 부분을 특정후보와 연관시켜 공정선거를 헤치려는 정치공학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특정후보로 거론되는 김정권 예비후보는 "조 의원의 동생이 국회의원 재직 시, 보좌관으로 함께한 인연을 공천에 결부시킨다는 것은 나가도 한참 나간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당 위상과 조 의원의 명예를 실추시켜 나를 곤경에 빠트리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오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100% 국민여론조사…역선택 가능성 우려, 방지책 내놔야

한편 일부 언론들의 지적에 당원들의 반론도 만만찮다.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 후보 경선에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당 일각에선 '문파(문재인 대통령 지지층)들에게 우리 후보를 뽑도록 할 것이냐'며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야당 경선에 민주당 지지층이 포함되면 각 후보 지지율이 5~10%까지 차이가 날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 왜곡의 문제에 대해 일부 후보 진영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이 공정성을 요하는 최선책으로 보이지만 역선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최선책이라는 유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때문에 당원들은 공천은 군수를 바로 뽑는 것이 아니라 당 군수후보를 선출해 본선에서 상대당 후보와 공정하게 대결하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대로 50대50 경선룰을 따르자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예비후보 5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당협위원장인 조해진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조 의원은 이날 공관위 위원들에게 지역과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당협 위원장의 의견을 듣도록 돼 있어 조 의원의 의견이 중요하다.

경남도당 공관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공천룰을 정해 놓고 심사하고 있다"며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지역 현안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로서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후보를 선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선룰에 대해서는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어 오는 3일 5차 공관위 회의를 한차례 더 갖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해진 의원도 공천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지역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역 당직자들과 고문, 부위원장, 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공관위에 의견을 전달하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선거로 인해 반목과 분열의 상처가 깊은 지역민들은 국민의힘 공천이 지체할수록 당내 갈등을 증폭시켜 지역 분열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작지 않다.

또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장고 끝에 악수 난다'며 재선거 유발의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이 군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신속한 공천을 주문했다.

의령군수 재선거에는 이들 외에 김창환 변호사(47)와 오용 전 의령군의회 의장(65)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완주의사를 밝혔다. 김진옥 전 경남도의원(68)도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임승제
경남=임승제 moneys4203@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영남지역 취재부장 임승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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